[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두산이 SSG를 잡았다. 6연승을 달리던 SSG를 힘으로 눌렀다. 졌으면 5위로 내려갈 뻔했다. ‘수성전’에서 일단 웃었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8-4로 승리했다. 화력이 살아 있었다. 불펜도 단단했다. 이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선발 최원준은 3.1이닝 4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대신 이영하(1.2이닝)-김강률(1.1이닝)-이병헌(0.1이닝)-홍건희(1.1이닝)가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김택연이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끝냈다.

타선에서는 제러드 영이 역전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다. 2안타 3타점이다. 김재환이 투런포를 때리며 2안타 3타점을 더했다. 양석환도 쐐기를 박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1안타 1타점이다. 합이 7타점. 중심타선이 날았다.

조수행의 2안타 1타점도 나왔다. 정수빈은 이날 1안타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51도루다. 조수행(63도루)과 함께 역대 최초로 ‘동반 50도루’에 성공했다. 새 역사를 썼다. 루키 여동건도 안타 하나 생산했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팀 베어스 모두가 똘똘 뭉쳐 승리할 수 있었다. 승리를 향한 선수단의 집중력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를 칭찬하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7타점을 합작한 제러드-김재환-양석환 트리오에게 박수를 보낸다. 또 누상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인 정수빈과 조수행도 칭찬한다. 역대 최초 동반 50도루 기록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이영하를 시작으로 클로저 김택연까지 5명의 불펜투수가 5.2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 월요일임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셨다. 그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