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LG가 이재도(소노)를 보내고, 두경민을 영입했다. LG의 과감한 결단 뒤에는 유망주 양준석(23·180㎝이 있다. 양준석의 성장은 여전히 LG 미래의 화두다.

트레이드를 통해 LG는 이재도와 이관희를 각각 소노와 DB로 보내고, 두경민과 전성현을 데려왔다. 트레이드 논의 과정에서 양준석의 이름도 거론됐지만, LG는 양준석을 끝까지 지켰다. LG 조상현 감독은 “이재도와 두경민, 양준석이 함께 있다면 양준석에게 기회를 주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석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이다. LG는 양준석의 가능성에 투자했다. 하지만 양준석은 두 시즌 경기당 평균 3.56점 1.24리바운드 1.8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무릎 수술 여파가 있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절치부심 시즌을 준비한 양준석은 연습경기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도의 공백과 두경민의 컨디션 조절 속에 좀 더 뛰고 있는 양준석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준석은 “지난시즌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 슛보다 패스를 주려는 성향이 강했다. 더 좋은 찬스를 만들어 내려면 슛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슛에 대한 자신감은 원래 있었다. 비시즌 운동을 열심히 해 몸을 만들었고, 슛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를 조율하는 가드 입장에선 화려해진 라인업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양준석은 “계속 형들과 맞춰가고 있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지만, 워낙 멤버가 많이 바뀌어서 (기대했던)퍼포먼스가 처음부터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가드인 만큼 비시즌 형들과 소통하며 준비를 하고, 시즌을 치르면서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무릎도 양준석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양준석은 “무릎 상태는 완벽하다. 이제 무릎은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다. 2년 연속 같은 성적을 냈는데 팬분들도 아쉬웠을 거다. 형들과 함께 준비가 잘 되고 있다. 나도 계속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지난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iaspird@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