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가을야구 열기는 계속된다. 끝내고 싶은 삼성과 끝까지 기고 싶은 LG가 하루 쉬고 격돌한다. 잠실구장은 또 꽉 찬다.
삼성과 LG는 1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2024 KBO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전날 열려야 했지만, 비 때문에 하루 밀렸다. 삼성은 데니 레예스를, LG는 디트릭 엔스를 선발로 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전 10시14분 “플레이오프 4차전 2만3750석이 매진됐다. 포스트시즌 11경기 누적 관중 14만8550명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시작해 포스트시즌 16경기 연속 매진 행진이다.
1~2차전은 삼성이 챙겼다. 홈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타격쇼를 펼치며 10-4, 10-5로 웃었다. 3차전은 LG가 이겼다. 1-0 신승이다. 삼성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그만큼 LG 임찬규-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강력했다.
4차전이다. 삼성이 이기면 끝난다. 3차전에서 다소 허무하게 패했다. 좋은 흐름이 깨졌다. 바꾸고 싶다. 마침 구자욱도 치료를 마치고 돌아왔다.
선발은 레예스가 출격한다. 1차전에서 6.2이닝 3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애초에 4차전 선발로 내정됐다. 사흘 쉬고 나올 예정이었지만, 우천 순연 이틀이 발생하면서 5일 휴식 후 나선다.
LG는 2승 2패 균형을 맞추고 싶다. 지면 집으로 가야 한다. 잠실에서 열리는 2024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엔스가 등판한다. 그야말로 ‘푹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마지막 등판이다. 무려 9일을 쉬고 등판한다. 엔스는 “가을야구에서는 아무래도 쉬면 쉴수록 더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이나 LG 모두 반드시 한국시리즈에 올라가고 싶다. 삼성은 9년 만에 최종 무대를 밟고 싶다. LG는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고자 한다.
팬들도 반응했다.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 한다. 여지없이 잠실구장이 꽉 찬다. 경기 시작 거의 네 시간 앞둔 상황에서 표가 다 팔렸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