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5차전에 대기시키고 대신 손주영을 올린다. 4차전 승리 후 5차전 승리까지 바라보는 전략이다. LG 염경엽 감독이 새로운 +1 카드를 예고했다.
염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4차전을 앞두고 마운드 운영 전략을 전했다. 지난 3차전 후 우천순연시 등판을 바랐던 에르난데스에게는 휴식을 주기로 했다면서 대신 손주영을 대기시킨다고 밝혔다. 디트릭 엔스의 호투를 바라지만 엔스가 흔들린다면 빠르게 불펜을 가동할 것도 예고했다.
더불어 3차전까지 고전한 타선이 4차전에서는 터지기를 바라면서 레예스 공략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로 라인업을 짰다.
다음은 취재진과 염경엽 감독 일문일답.
-에르난데스 상태는?
오늘까지 쉬는 게 맞는 것 같다. 내일까지 쉬면 5차전은 좋은 카드가 될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서 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부상은 아니고 선발 투수가 등판 후 겪는 어깨 뭉침 증상이다. 컨디션 관리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5차전까지 가면 잘 던질 것이다.
-오늘 손주영이 나가나?
에르난데스 역할을 주영이가 맡을 것이다. 주영이는 웬만하면 새로운 이닝에 내보낼 것이다. 이닝 중간에는 유영찬이나 김진성이 맡는다. 주영이는 +1이다. 잘 던지면 계속 간다.
-오늘 미출장 선수는?
최원태와 임찬규다.
-에르난데스가 미출장 선수는 아니다.
일단 그렇다.
-유영찬 구위는 어떤가?
속구 구위는 괜찮은데 최근 슬라이더 각이 예리하지 않다. 이 부분을 조정하고 있다.
-타선이 터지기를 바랄 것 같다.
3차전까지 안 터졌으니 이제 한 번은 터지지 않을까. 1승 2패가 된 것은 투수가 맞은 것도 있지만 우리가 못 친 것도 있다. 전체적으로 3차전까지 보면 투수도 밀렸지만 타선이 밀린 것도 크다. 야수들이 지쳐서 타이밍이 조금씩 늦는 게 보인다. 그래도 휴식이 적당히 주어지고 있다.
-일단 선취점부터 노린다고 보면 될까.
상황에 맞춰서 가겠다.
-다시 레예스와 만난다.
1차전은 우리가 레예스 상대로 못 한 게 없다고 본다. 1차전 우리 타이밍이 나쁘지 않았다. 정면 타구가 많았고 상대 호수비도 많았다. 그러면서 레예스 호투가 이뤄졌다. 삼진을 당하면서 밀린 게 아니다. 타이밍은 맞았다. 그 부분은 좋게 생각한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