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LG 염경엽 감독이 플레이오프(PO) 4차전으로 2024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시즌 내내 고전한 원인이 된 불안한 불펜진, 지난해보다 떨어지는 타선을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 2연패와 왕조를 목표로 뒀으나 지난해 영광을 끝내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선발 디트릭 엔스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고전했다. 경기 초반 2루 도루에 실패해 득점권에 주자를 놓지 못했고 6회말 1, 2루 찬스에서는 병살타가 나왔다. 8회말 다시 1사 2루가 됐지만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이로써 LG는 PO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2024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루며 29년 한을 풀었고 왕조를 다짐했는데 최종 순위는 3위가 됐다.
다음은 취재진과 염경엽 감독 일문일답.
-총평 부탁드린다.
올시즌 굉장히 아쉬움이 많다. 그래도 선수들 모두 한 시즌 동안 최선을 다했다. 수고했다.
중간 투수들의 성장이 더뎌 어려운 시즌이 됐다. 포스트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부분을 다가오는 마무리 훈련부터 채우겠다.
내년 시즌 더 잘하겠다. 선수들도 느꼈을 것이다.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 것이다. 내년에는 더 높은 곳에서 포스트 시즌 치르도록 노력하겠다.
일 년 동안 우리 팬분들 열정적인 응원에 감사드린다. 팬 기대에 맞는 성과를 올리지 못해 죄송스럽다. 올해 아쉬움을 내년에 꼭 풀겠다. 다시 정상에 설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게 마무리 훈련부터 잘 준비하겠다. 내년에 꼭 성적을 올려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오늘 1실점을 했지만 마운드 운영에 대한 후회는 없을 것 같다.
포스트시즌에서 손주영 에르난데스 임찬규 이렇게 셋이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 이 선수들 덕분에 그래도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결과는 아쉽지만 PO에서도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손주영이 교체에 앞서 사인을 내던데 정확한 상황이 어땠나?
팔꿈치에 느낌이 있다고 했다. 방지 차원에서 바로 교체했다.
-불펜진에 아쉬움을 전했으나 타선도 지난해보다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시즌은 타고투저였지만 우리 팀은 타고가 아니었다. 이 부분을 꼭 돌아봐야 한다. 시즌 시작부터 기존 선수의 한단계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타격이었다. 올해는 끝났으니까 마무리 훈련부터 다시 달려야 한다.
고참급 선수들도 보완할 부분을 알 것이다. 보완할 부분을 타격폼으로 고치는 게 아닌. 어떻게 원포인트로 채워서 갈지. 어떻게 해야 우리팀이 빅볼도 할 수 있을지 알아야 한다.
우리 타자들도 분명 힘이 있다. 그러나 결과를 보면 빅볼이 안 되고 있다. 시즌이 끝났으니까 미팅을 통해 고참은 고참대로. 어린 선수는 어린 선수대로 훈련을 통해서 이를 채워야 한다.
앞으로 다음 시즌까지 5달 남았다. 5개월 동안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훈련을 하겠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