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임성진(25)이 첫 경기부터 에이스 모드로 팀을 구했다.
임성진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홈 개막전에서 26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외국인 선수 엘리안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64.71%를 기록했다. 서브 득점도 3개를 더했다.
한국전력도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임성진은 경기 후 “이렇게 많이 득점한지 몰랐다. 후반부에 힘이 빠지면서 득점을 많이 올리지 못한 것 같다. 후반에 득점을 더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고 아쉬움을 먼저 얘기했다.
한국전력은 컵대회에서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 달이 지난 뒤 확연히 달라졌다. 세터 야마토와 호흡을 계속해서 맞췄고, 조금씩 호흡이 맞아가는 모습이다. 권영민 감독도 7~80%정도라고 언급했다. 더욱이 임성진은 대표팀을 다녀온 후 허리 부상으로 한동안 고생했다.
임성진은 “훈련 때 말을 많이하고 많이 맞추다보니까 대표팀 복귀했을 때보다 잘 맞는 것 같다”라며 “재활만 하다가 공 훈련을 하려다 보니 잘 안 됐다. 최대한 몸을 빨리 끌어 올리는 게 첫 번째였다. 몸을 올리는 것을 신경썼고 내가 좋아하는 공을 야마토에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아웃사이드 히터인 임성진은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해내야 한다. 이날도 리시브 27개를 걷어 올려 팀 내에서 가장 많았다. 임성진은 “훈련도 많이 했고 자신 있게 하려고 했다. (김)건희와 (서)재덕이 형을 믿고 편하게 하려고 했다”고 공을 돌렸다.
특히 5세트 15-15에서 임성진은 강력한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단번에 바꿔냈다. 이 과정에서 경련이 일어나 잠시 코트에 누워 있기도 했다. 권 감독도 “중요할 때 해줬다. 공격도 수비도 잘해줬다. 경련에도 서브 득점을 올렸다. 그런 부분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임성진은 “4세트부터 조금씩 올라왔는데 5세트에 경련이 왔다”고 미소 지었다.
“컵대회가 끝나고 걱정이 많았다”고 말한 임성진은 “불안하기도 했는데 훈련을 많이 하다 보니 안 되던 것도 됐다. 사실 경기 전날까지도 걱정 되고 불안했다. 간절하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몰입했다. 훈련한 것들이 잘 나온 것 같다”라며 “다른 건 없고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