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우리은행 ‘퀸’ 김단비(34)가 개인 통산 13번째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MIP는 하나은행 고서연(20)이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5일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MVP와 MIP를 발표했다.

김단비가 MVP에 등극했다. 언론사 기자단 투표에서 총 95표 가운데 55표를 얻었다. 28표를 얻은 박혜진과 12표를 받은 안혜지(이상 BNK 썸)를 눌렀다.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개인 통산 13번째 라운드 MVP다. 2010~2011시즌 4라운드에서 처음으로 받았다. 이후 2011~2012시즌과 2012~2013시즌, 2014~2015시즌과 2016~2017시즌 한 번씩 수상했다.

2020~2021시즌에는 두 번 수상했다. 2021~2022시즌 한 차례 라운드 MVP가 됐고, 2022~2023시즌에는 두 차례 MVP가 됐다.

김단비는 1라운드 5경기에 나서 평균 37분13초를 뛰며 26.4점 11.0리바운드 4.4어시스트 3.2스틸 1.4블록을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도 36.0%다. 득점과 스틸, 블록은 리그 전체 1위다. 공헌도 또한 전체 1위에 올랐다.

또 있다. 무려 23년 만에 세 경기 연속 30점 이상 올린 선수가 됐다. 10월28일 신한은행전에서 34점을 퍼부었고, 지난 2일 BNK썸과 경기에서도 34점을 올렸다. 4일 삼성생명과 경기에서도 30점을 올렸다.

국내선수가 세 경기 연속 30점을 기록한 경우는 딱 두 번 있다. 한 명이 했다. ‘레전드’ 정선민이다. 신세계 소속이던 1999 겨울리그, 2001 여름리그에서 만든 바 있다.

23년이 흘러 김단비가 같은 기록을 썼다. 네 경기 연속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이미 대기록이다. 단일리그 기준으로는 국내선수 최초 기록이다. 괜히 ‘퀸’이 아니다.

MIP는 하나은행 고서연이 수상했다. WKBL 심판부와 경기 운영 요원 투표에서 총 34표 가운데 26표를 얻었다.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4표), 우리은행 이명관(2표), BNK 썸 박성진(2표)을 제쳤다.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고서연은 2022~2023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1순위 지명자다. 3년차인 올시즌 단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1라운드 5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21분18초를 뛰었다. 8.2점 2.0리바운드 1.8어시스트 0.8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36.7%다.

개인 첫 번째 수상이다. 지난 1일 삼성생명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8점을 쐈다. 같은 날 3점슛 6개를 터뜨리며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도 작성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