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기자] “현실성 없이 지냈다.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최영근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2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인천은 37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패하며 강등이 확정됐다.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구를 만난다.

인천은 최전방 공격수 무고사가 벤치에서 시작하지만 델브리지와 요니치가 수비진을 꾸리고 김도혁, 문지환, 이명주, 제르소 등 정예 자원들이 모두 선발로 나선다.

경기 전 최 감독은 “현실성 없이 지냈다.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꿈같았는데 아침이 되면 현실이더라”라며 “선수들을 잘 추슬러서 훈련했다. 마지막 1경기라도 보답하는 것이 팬께도 또 상대에게도 프로로서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최 감독도 선수들도 멘탈이 정상일 수 없다. “당연히 안 괜찮다”라고 말문을 연 최 감독은 “나도 선수들도 그렇다. 피눈물을 흘리는 상황 아니겠나. 우리가 아니더라도 어느 팀도 강등 당할 수 있다. 아픔만 기억하고 하루하루 보내는 것보다 빨리 멘탈 회복하고 훈련 과정에서 즐겁게 훈련하면 그 순간에는 잊혀지지 않나”라며 “왜 올해가 우리가 이렇게 됐는지를 돌아봤다. 누구의 책임보다 모두의 책임이다. 단체 미팅하면서 마무리 잘해야 한다는 얘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 감독은 인천과 내년까지 계약돼 있다. 전달수 대표가 15일자로 사임한 상황이다. 최 감독은 “계약은 내년까지 돼 있고 대구전 끝나고 나면 상의해야할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