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장나라가 연기 인생 처음으로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장나라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4 S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가수로 데뷔해 ‘KBS 가요대상’(2002)을 수상한 적은 있으나, 연말 지상파 방송사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고시청률 17.7%로 올 한 해를 휩쓴 ‘굿파트너’ 인기를 증명하는 동시에 배우 장나라로서의 인생 2막도 함께 열어젖혔다.
장나라는 “믿기지 않아서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제 인생에서 너무 놀라운 일을 (결혼을 비롯해) SBS에서 다 겪는다”며 “‘굿파트너’라는 제목 그대로 ‘굿파트너’를 만나서 제가 이런 걸(트로피) 만져볼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2002년, SBS ‘명랑소녀 성공기’ MBC ‘뉴 논스톱’ 등으로 배우 생활 23년 차를 맞이하지만 유독 대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SBS에서 그랬다. ‘황후의 품격’(2018)에선 여자 최우수연기상, ‘VIP’(2019)에서는 프로듀서상을 받았지만, 대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랬기에 이번 대상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장나라는 “최유나 작가, 김가람 감독 등 모든 스태프가 감사하다. 저희 드라마 기둥인 남지현 씨가 있어 제가 많은 걸 할 수 있었다. 우리 드라마 복덩이였다”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특별상을 받은 배우 김영옥을 거론하며 장나라는 “제가 20년 넘게 배우를 했는데,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다”며 “오랜 시간 제가 못마땅할 때도 응원해 준 팬에게도 감사하다”며 “이렇게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좋아해 주고 저희가 만든 드라마 봐주시는 게 기적 같은 일인지 나이가 들면서 깨달았다.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나라는 “앞으로도 정말 열심히 하겠다. 궁금한 배우로 남고 싶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상을 놓고 겨룬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는 연출자들이 뽑은 디렉터스 상을 받았다. 박신혜는 “21년 전에 SBS에서 신인 아역상을 받았다. 21년이 지나서 이렇게 큰 상을 받는 건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많은 팬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늘 변화를 고민했다. 이 변화를 즐겁게 받아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