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열혈사제2’가 통쾌한 권선징악과 계속된 정의수호를 알린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12회(최종회)는 전국 10.9%(닐슨코리아 기준)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는 기록을 달성하며 아름다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리즈물의 무한 가능성을 선사하며 열린 결말로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김해일(김남길 분), 박경선(이하늬 분), 구대영(김성균 분)은 ‘꿀단지 게이트’ 청문회를 통해 빌런즈 남두헌(서현우 분)과 김홍식(성준 분)을 처벌했다. 김해일, 박경선, 구대영은 남두헌의 거짓 눈물 연기와 협박을 받은 증인들의 입장 변경으로 난항을 겪었지만, 구자영(김형서 분)과 김계장(황정민 분), 빙형사(열빙어 분)가 박경선의 사택 벽과 이어진 옆집에서 극적으로 남두헌의 저장장치를 발견하면서 청문회 현장에서 남두헌의 악행이 담긴 꿀단지 자료를 전부 공개했다.

그리고 남두헌에게 복수하기 위해 총을 들고 잠입한 김홍식이 이에 실패하자 김해일은 김홍식과 혈투를 벌이다, 김홍식의 혈을 찌르며 상황을 종료했다. 결국 세 사람은 기립박수를 받고, 김홍식과 남두헌은 경찰에 끌려갔다.

이후 우마성당과 부산 신학교에 평화가 찾아온 가운데 채도우(서범준 분)는 김해일 신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받고 전의를 불태웠고, 정복을 입은 구대영과 구자영은 선물을 들고 문중으로 향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구담즈는 교황의 특사인 이탈리아 노신부로부터 감사의 의미를 담은 우정의 징표를 선물 받고 행복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박경선과 구대영은 윗선의 압박으로 검찰과 경찰을 퇴사했고, 박경선이 미래를 걱정하자 김해일과 구대영은 박경선에게 국회의원 출마를 제안했다. 극구 손사래 쳤던 박경선은 4년 후 무소식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고, 성전 안에 있던 김해일은 “불가능을 가능케 만든 것은 기적이 아니었다, 불의가 법이 될 때 정의는 의무가 된다, 평범하게 살던 이들이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기꺼이 의무를 행한 것이 기적이었다”라는 묵직한 혼잣말을 남겼다.

그런가하면 다음 장면에서는 차에서 T번방 영상을 찍으려던 무리 앞에 등장한 김해일이 “지옥행 하이패스 발권 준비해야겠네”라고 한 뒤 불꽃 주먹을 날리는 엔딩이 그려졌다. 여기에 바티칸행을 제안받은 김해일의 에필로그가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진은 “끝까지 보내주신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며 “시청자분들 내면에 잠자고 있던 열혈 인간의 사명을 깨우는 계기가 되는 드라마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라는 말을 남겼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