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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인근선임기자]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까.
‘플라잉 덤보’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에서 5관왕에 오르며 올 시즌의 마지막을 화려한 피날레로 장식했다.
전인지는 7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선수에게 주는 대상은 물론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을 휩쓸었고, 한국골프기자단 선정한 2015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거머쥐면서 5관왕에 올랐다. 여자 프로골프에서 실력으로 받을 수 있는 타이틀을 전부 싹쓸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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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관왕이 말해주 듯 전인지의 2015년은 최고의 한 해였다. ‘플라잉 덤보’라는 별명처럼 누구보다 화려하고 멋진 비상을 했다. 이번 시즌 최다인 5승을 거뒀고 상금도 9억1300만원이나 획득했으며 최저타수(70.56타)를 기록했다. 전인지 비상은 해외에서 더 높이 날았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과 일본여자오픈을 제패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까지 우승하면 3개 투어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5관왕 수상이 당연하 수밖에 없는 이유. 시상식에 온 모든 참석자들은 내년 LPGA 투어로 진출하는 전인지가 2015시즌 보다 더 높이 날아오기를 바라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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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상 외에도 다른 선수들과 함께 수상한 해외특별상, 국내특별상까지, 모두 7개의 트로피를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르기 바빴던 전인지는 “올해는 참 행복했다. 해외 메이저대회도 우승하는 등 행운이 많이 따랐다. 새해에는 더욱 성실하게 노력하겠다. 기쁨을 모든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마지막으로 대상 수상 후에는 끝내 참았던 기쁨의 눈물을 터트렸다. “할머니, 아빠, 엄마, 언니...가족들이 나를 위해서 희생한 것을 다 안다. 이 상을 우리 가족에게 바치겠다. 함께 날아오르고 싶다”며 울먹이며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인기상은 호쾌한 스윙으로 많은 팬들을 몰고 다녔던 박성현(21·넵스)이 차지했고,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은 박지영(19·하이원리조트)에게 돌아갔다. 일본 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27)는 K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영광을 안았다.
ink@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