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마드 와심
한국에서 프로 선수로 전향한 파키스탄 출신 복서 무하마드 와심. 사진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플라이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와심. 제공 | AK프로모션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코리언 드림’ 파키스탄 복서 무하마드 와심(28)이 프로데뷔 후 2연승을 달리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와심은 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킹스컵 내 프로복싱 슈퍼플라이급(-52㎏) 10라운드 초청경기에서 11전 7승(1무3패) 전적을 지닌 수파랸토 도글로(인도네시아)에게 3라운드 KO승리를 따냈다. 지난 10월 4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쇼미더 케이오스(Show Me The KO‘S) 한국권투위원회(KBC) 밴텀급 챔피언결정전에서 이민욱을 상대로 9라운드 1분 37초 만에 TKO 승리를 거둬 프로 데뷔승을 따낸 와심이다.

와심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당시 인천시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약속한 스포츠약소국 지원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돼 장비지원을 받았다. 아시안게임 복싱 플라이급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뒤 10월 열리는 세계아마추어복싱선수권에 출전해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노렸다. 그러나 파키스탄 선수는 유독 편파판정의 희생양이 되는 게 복싱계 현주소다. 자신을 도운 인천시복싱협회 측에 한국에서 프로선수로 뛰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아시안게임 입상 외에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영연방경기대회 플라이급 은메달, 2010년 인도 델리대회 라이트플라이급(-49㎏) 동메달 등 국제무대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올린 와심의 기량을 보고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이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간 파키스탄과 일본을 오가며 몸을 만들었고, 여러 챔피언을 배출한 홍동식 관장에게 지도를 받았다.

마침내 프로 2연승에 성공하면서 연착륙하는 분위기다. 와심은 파키스탄을 대표하는 또다른 복싱 스타인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67㎏) 실버챔피언 아미르 칸(29·영국) 측으로부터 영국 프로복싱 진출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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