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덩크슛 꽂아넣는 삼성 문태영
삼성 문태영이 10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덩크슛을 꽂아넣고 있다. 2015. 12. 10.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정식기자] 위기감이 오히려 집중력을 높였다. 서울 삼성이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었다.

삼성은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93-83(24-14 22-23 26-20 21-26)으로 완파했다. 올시즌 인삼공사와의 4번째 대결에서 첫 승을 거뒀고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인삼공사전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문태영(24점 7리바운드)이 공격을 이끌었고 김준일(12점 6리바운드 5도움)은 4쿼터에 8점을 넣으며 상대 추격을 뿌리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인삼공사는 4라운드 첫 경기에서 패하며 상승세가 꺾였고 공동 선두 고양 오리온,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가 2게임으로 벌어졌다.

3쿼터 2분31초를 남겨놓고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일이 벌어졌다. 삼성의 기둥인 라틀리프가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것이다. 바로 직전 라틀리프는 골밑을 파고들으며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 상황에서 문태영이 양희종과 몸싸움을 벌이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그리고 라틀리프가 득점 뒤 공을 던진 것이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간주돼 역시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됐다. 앞서 마리오 리틀과의 헬드볼 상황에서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던 라틀리프가 퇴장당하게 됐다. 삼성으로서는 61-53으로 앞서있기는 했지만 공수 모두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받으며 위기를 맞게 됐다. 그러나 이후 장민국의 외곽포와 문태영, 송창무의 골밑 공략으로 맞서며 흔들리지 않았다.

삼성은 4쿼터 초반 인삼공사 이정현의 내외곽 공격에 뚫리며 75-70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3쿼터까지 4점에 그쳤던 김준일이 페인트존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86-75로 달아나 한숨을 돌렸다. 인삼공사 리틀이 3점포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을 연속 성공하며 2분15초를 남기고 스코어는 86-80까지 다시 좁혀졌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삼성 선수들은 인삼공사의 강압 수비에 침착하게 대응했고, 팀파울에 걸린 상대의 약점을 노렸다. 계속된 자유투로 득점을 쌓아가면서 오히려 점수차를 더 벌리고 리드를 지켜냈다.

인삼공사는 80-75로 쫓아가던 종료 4분19초전 공수의 핵심인 이정현(25점)이 루스볼 파울을 범하며 5반칙으로 물러나 추격의 동력을 잃은 것이 아쉬웠다. 앞서 삼성과의 3차례 대결에서 평균 10개의 3점슛을 성공했던 인삼공사는 이날 3쿼터까지 15개를 던진 3점슛 가운데 3개를 넣는데 그치는 외곽포의 침묵으로 초반부터 줄곧 끌려갔고 결국 흐름을 돌리지 못했다,

부산에서는 서울 SK가 홈팀 케이티를 81-73(26-10 20-18 20-17 15-22)으로 물리치고 원정경기 9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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