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홍명보 감독, \'영권이 몸은 괜찮지?\'
중국 슈퍼리그에서 애제자들과 맞대결을 벌이는 홍명보(오른쪽) 항저우 뤼청 감독. 사진은 지난해 2014브라질월드컵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6월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이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훈련 중인 김영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마이애미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홍명보 감독이 항저우 뤼청 신임 사령탑으로 확정되면서 내년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감독은 3명으로 늘어났다. 2015시즌 갑급리그(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한 옌볜FC의 박태하 감독과 최근 충칭 리판의 지휘봉을 잡은 장외룡 감독이 홍 감독과 함께 선의의 3파전을 벌인다. 내년 시즌을 대비한 슈퍼리그 16개 구단의 사령탑 인선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아직까지 후임 사령탑을 찾고 있는 베이징 궈안과 상하이 선화를 제외한 14개 구단 감독이 확정됐다. 감독들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4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이 3명으로 뒤를 잇는다.

홍 감독의 중국행으로 슈퍼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자들과의 격돌도 관심을 끌고 있다. 슈퍼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광저우 부리) 하대성(베이징 궈안) 윤빛가람(옌볜FC) 등은 각급 대표팀을 통해 홍 감독과 사제관계를 맺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제자는 김영권이다. 김영권은 홍 감독이 처음 감독직을 맡은 2009년 20세 이하 대표팀부터 2014 브라질월드컵 대표팀까지 꾸준하게 인연을 맺어왔다. 그는 2009 U-20월드컵,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 2014 브라질월드컵 등에 모두 출전하면서 홍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았다. 김영권은 최근 중국 무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선수다. 그는 2012년 여름 일본 오미야에서 중국 광저우 헝다로 이적했고, 3년 넘게 슈퍼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리그 5연패를 달성한 광저우 헝다의 핵심 수비수 김영권이 자신의 우상인 ‘적장’ 홍 감독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장현수는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올림픽대표팀과 성인대표팀에서 중앙수비수로 각광을 받았다. 최근 옌볜FC 이적을 확정한 윤빛가람은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대표팀에서 홍 감독과 인연을 맺었고, 하대성은 브라질월드컵 멤버로 한솥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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