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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정욱기자]부산 케이티가 슈터 조성민의 부상 복귀와 함께 7연패의 긴 수렁에서 탈출했다.
케이티는 크리스마스인 2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조성민을 앞세워 1위 울산 모비스를 63-62(19-7 14-20 15-26 15-9)로 물리치고 7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조성민이 14점, 코트니 심스가 31점을 넣고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특히 조성민은 지난 8일 발목을 다쳐 그동안 결장하다가 17일만에 코트로 돌아와 고비마다 3점슛 4개를 터뜨렸다. 외국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컨디션 난조로 단 2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인 상황이라서 조성민의 활약은 더 돋보였다.
케이티는 1쿼터에 19-7로 크게 앞서갔으나 2,3쿼터에 추격을 허용하는 바람에 경기 종료 직전까지 시소게임을 펼쳤다. 종료 1분 1초를 남기고 63-62로 앞선 상황에서 모비스 커트버스 빅터(12점)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역전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빅터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승리의 여신이 케이티를 향해 미소 짓는 순간이었다.
케이티는 종료 40초 전 공격에서 이재도의 트래블링 실책에 이어 패스미스 범실까지 나와 다시 역전 위기에 몰렸다. 종료 7초전. 마지막 공격권을 쥔 모비스의 양동근은 종료 직전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점프슛을 시도했으나 링에 미치지 못했고, 빅터가 그 공을 잡아 다시 슛을 던졌지만 링을 맞고 튀어나왔다. 극적으로 긴 7연패 그늘에서 벗어난 케이티 선수들은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조성민은 복귀전에서 승리를 이끌며 큰 성탄절 선물을 안긴 뒤 “선수들이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먼저 전하고 싶다. 그동안 고생했고 수고했다”면서 “이겨서 기쁘다. 오늘 굉장히 많이 힘들었다. 지금도 다리가 떨린다. 가서 쉬어야겠다. 다음 경기를 위해서 컨디션 조절을 잘하겠다. 선수들과 잘 뭉쳐서 (다음 경기를 위해) 훈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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