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프로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신지애(28·스리본드)가 호주에서 올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신지애는 28일 호주 골드코스트의 RACV 로열 파인스 리조트(파73·6445야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25만 유로)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로 11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2위 홀리 클라이번(잉글랜드)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신지애가 LET 투어 정상에 선 건 201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겸 LET 대회로 열렸던 호주여자오픈 이후 3년 만이다. 또 지난해 11월 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 우승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정상을 밟았다. 데뷔 후 한국(21승) 미국(11승) 일본(12승) 유럽(1승)투어에서 거둔 통산 45승째 우승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6년 양희영(27·PNS)이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1위를 차지한 이후 올해 신지애가 10년 만이다.

2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신지애는 카밀라 렌나르트(스웨덴)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승기를 잡았고, 16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신지애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우승 후 신지애는 “올해 첫 우승을 일찍하게 돼서 기분이 너무 좋고 겨울에 훈련을 열심히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앞으로 많이 하게 될 시합들을 기대하게 만든다”는 소감과 함께 3월3일 개막하는 JLPGA 투어에서 상금왕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아마추어 최혜진(17·학산여고)이 8언더파 284타로 공동 5위, 이소영(19·롯데)은 4언더파 288타를 기록해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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