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동현 기자] “이럴 땐 빠떼루를 주얍니다.” “머리 끄뎅이를 잡고...”
‘빠떼루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레슬링 해설가 김영준 전 경기대 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가 15일 오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1948년 전북 부안 태생인 고인은 1970∼1974년 방콕아시안게임, 뮌헨올림픽, 테헤란아시안게임 레슬링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1984년 LA올림픽 레슬링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그해부터 KBS·MBC·SBS 레슬링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고 쉽고 친근한 올림픽 레슬링 종목 해설로 인기를 얻었다. ‘빠떼루 아저씨’라는 별명도 이때 얻었다.
최근에는 2013년부터 한민족공동체재단 부총재, 윤봉길기념사업회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한국 레슬링의 전설 심권호(51) 대한레슬링협회 이사는 김영준 교수의 별세 소식에 “최근까지도 건강하셨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며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김 교수님의 친근한 해설을 듣고 많은 유망주가 레슬링을 시작했고, 한국 레슬링의 전성기가 이어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dh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