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김소월이 생전에 낸 유일한 시집 '진달래꽃'과 윤동주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춘원 이광수의 '무정(無精)' 5판 그리고 삼국유사 권3 등 10억대 희귀본 도서 316종이 화봉현장경매에 나온다.


▲김소월 '진달래꽃'.


오는 18일 오후 3시 서울 인사동 인사고전문화중심에서 진행되는 제38회 화봉현장경매에는 보물급 귀중본과 문학·잡지 등 다양한 근현대사 자료들이 다량 출품된다.


추정가 8천만∼1억원에 나온 김소월이 생전에 낸 유일한 시집인 '진달래꽃'은 문화재청 고시 제2011-61호로 고시된 등록문화재 제470(1호-4호) 4책과 동일 본으로 몇 권 남지 않은 희귀본이다.


1452년 김종서 등에 의해 편찬된 고려시대의 역사를 편년체로 정리한 사서 '고려사'와 더불어 고려시대를 연구하는 중요한 책으로 '고려사'와 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고려사절요'도 경매에 붙여진다.


특히 춘원 이광수가 지은 근대문학 최초의 장편소설인 '무정(無精)' 5판은 그동안 실물이 거의 확인되지 않은 희귀본으로 주목받고 있다.


▲춘원 이광수 '무정'5판.

또한 단군의 기록이 최초로 나온 우리나라 최고의 사서 '삼국유사 권3'이 추정가 3억∼3억 5천만 원에 나온다.


이 책은 1281년(충렬왕 7)에 일연이 편찬했다. 삼국유사는 단군조선에서 통일신라까지의 역사·지리·문학·종교 등 총체적인 문화유산의 원천적 보고로 평가되고 있다.


역사·불교·설화 등에 관한 서적과 문집류·고기(古記)·사지(寺誌)·비갈(碑碣)·안첩(按牒) 등 오늘날 전하지 않는 많은 고문헌이 인용됐다.


또한 차자표기로 된 향가와 이두 및 옛 지명과 인명 표기는 한국고대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이며, 특히 14수의 향가는 우리나라 고대문학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다.


한편, 제38회 화봉현장경매에 나오는 작품들은 13일부터 6월 18일까지 인사고전문화중심에서 사전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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