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42·SSG)의 마지막은 2024시즌이 아니다. 은퇴식을 내년에 열기로 했다. 이유가 있다.

SSG는 20일 “추신수 은퇴식은 내년 시즌에 개최될 예정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지만, 은퇴식은 2025년으로 미뤘다.

현재 팀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추신수와 구단이 머리를 맞댔다. 현재 SSG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은퇴식이 아니라 경기에 집중하는 쪽이 낫다고 판단했다.

SSG는 “현재 팀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 시점에서 선수단이 경기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은퇴식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도 내년 시즌 많은 팬들과 함께 은퇴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은퇴식 일정은 미정이다. 정해지면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를 호령한 선수다. 7년 1억3000만달러라는 한국인 빅리거 역대 최대 규모 계약도 따냈다.

빅리그 통산 1652경기, 1671안타,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4를 기록했다.

2021년 SSG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왔다. 역시나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첫시즌 21홈런을 쳤고, 출루율도 0.409에 달했다. 빅리그에서 보였던 특유의 추신수 스타일 그대로다.

2022년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고,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2023년에도 꾸준히 자기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2024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말했다. 팬들을 위해 사인회도 진행했다.

올시즌 77경기, 타율 0.282, 5홈런 37타점, OPS 0.780을 기록 중이다. 부상이 아쉽다. 현재도 어깨가 좋지 않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참고 뛰고 있다.

현재 SSG는 6위에 자리하고 있다. 5위 KT와 승차 1.5경기다. 올라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은퇴식에 힘을 쏟아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필요한 결정이다. 그리고 팬들은 2025년 추신수를 한 번 더 볼 수 있게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