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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홍명보 감독이 최용수 감독과의 첫 지략 대결에서 예상밖 완승을 챙기고 자신이 지휘하는 항저우를 올시즌 중국 슈퍼리그(1부) 잔류권에 올려놓았다.

항저우 그린타운은 25일 중국 항저우 황룡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6 중국 슈퍼리그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최 감독이 이끄는 장쑤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 전 항저우는 16개 구단 중 14위에 그쳐 하위 두 팀에 주어지는 강등권 싸움에 돌입한 상태였다. 반면 2위 장쑤는 선두를 달리던 광저우 헝다가 전날 상하이 상강과 0-0으로 비겼기 때문에 이날 항저우를 누르면 역전 우승 불씨도 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승자는 한 수 아래로 꼽힌 항저우였다. 브라질 공격수 라몬 안셀모가 전반 33분과 후반 4분에 연속골을 넣어 승기를 잡은 항저우는 중국 수비수 청 마우이가 후반 43분 쐐기골을 터트려 웃었다. 장쑤는 알렉스 테세이라, 하미레스(이상 브라질), 로저 마르티네스(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대표 공격 자원들이 총출동했으나 점유율 62% 우세에도 불구하고 항저우의 창에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항저우는 8승5무13패(승점 29)를 기록했다. 14위는 그대로 유지했으나 15위 스자좡(승점 24)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슈퍼리그는 팀당 4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이번 장쑤전 승리는 항저우에 다음 시즌 잔류를 70~80% 이상 높이는 귀중한 승리로 남을 전망이다. 장쑤는 승점 50에 머무르면서 광저우 헝다(승점 57)를 뒤집기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