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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청춘들의 열정 가득한 쌍방향 소통 채널 ‘다 그렇게 산대요-청춘 아레나’(이하 청춘아레나)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8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 ‘청춘아레나’에는 이 시대의 셀러브리티로 각광받는 김반장, 연상호(감독), 타블로, 장도연의 강연과 빈지노, 자이언티, 사이먼도미닉의 공연으로 1만 3000여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첫 오프닝 무대는 김반장이 장식했다. 김반장은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 자유분방한 모습과 강력한 에너지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이날 김반장은 뮤지션답게 악기를 연주하며 관객과 소통을 시도했다. 김반장은 “떨리는 무대였는데, 드럼을 치고 나니까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자신이 준비한 ‘평화’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청춘 아레나’에서 내 공연 주제가 ‘평화 연설’이다. 하지만 나는 ‘평화’라는 말보다는 ‘평안’이라는 말을 쓰고 싶다”라며 “평화는 휴전 중이고, 길거리 다닐 때 위협적이지 않으며, 굶주리지 않는 것을 ‘평화’라고 생각한다. ‘평안’은 개인들의 삶에 대한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공연을 평안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반장은 또한 관객들과 질문에도 자신의 생각을 소신껏 밝혔다. “청춘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김반장은 “나는 지금도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20대부터 30대 초중반이 청춘이라 말하지만, 나는 나이보다는 마음먹기에 따라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20대로 내가 다시 돌아간다면 막노동도 해보고 싶고, 요양원 같은 곳에 가서 봉사 활동도 해보고 싶다. 아르바이트도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음악을 하면서 즐거웠다. 그래서 내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도 자신이 선택한 일을 좋아했으면 좋겠다. 좋아한다고 해서 모두 좋지는 않다. 책임이 따른다”고 조언했다.

김반장에 이어 애니메이션 ‘서울역’, 영화 ‘부산행’으로 대세가 된 연상호 감독이 나와 직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다. 연상호 감독은 “최근에는 ‘부산행’이라는 영화를 촬영했다.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영화를 전공으로 배우지 않았다”며 “시나리오를 배워 본 적도 없고, 영화 관련 학원도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창시절 나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했다. 학생 때 일본 애니메이션 노래를 일본어로 부를 정도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록 시작은 프로가 아니었지만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에 대해 대중에게 알렸다.

이후 빈지노의 열정적인 무대로 공연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빈지노는 하얀색 트레이닝 복 스타일로 나와 ‘아쿠아 맨’(Aqua Man), ‘부기 온앤온’(Boogie On &On), ‘브레이크’(Break)’ 등을 열창했다. 빈지노의 무대를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무대 앞으로 몰려들어 장관을 이뤘다. 하지만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여 관객들의 공연 매너도 수준급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낯가림이 심하다고 자신을 소개한 장도연이 깜짝 피아노 연주로 관객들의 마음을 들썩였다. 그는 “한 달 동안 피아노 연습을 했다. 하다가 잘 못하면 AR로 틀어달라고 미리 말해놨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장도연은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연주했고, 관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중간 중간 실수는 있었지만 관객들에게 장도연의 연주는 ‘선물’이었다.

장도연은 “사람들이 내가 와일드하고 털털한 성격일 거라 알고 있는데 아니다. 낯선 것을 보면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다. 도전과 새로움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KBS 공채 개그맨으로 뽑힐 수 있었던 에피소드도 전했고, 장거리 연애에 대한 관객의 고민도 함께했다. 그는 관객 중 한 명에게 연애 관련 책도 전달했다.

타블로는 꿈꾸는 라디오의 콘셉트와 맞게 DJ로 분했다. 그는 관객들과 대화를 하면서 쌍방향 소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라디오 콘셉트답게 음악도 즉석에서 라이브로 불렀다. 윤하와 함께 부른 ‘우산’은 관객들과 함께 꾸미는 무대를 연출했다. 그는 관객 중에 윤하가 부른 파트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무대 위로 불러냈다. 이들의 무대는 꾸밈없고 진솔했다. 한 번도 호흡을 맞추지 않았지만, 관객과 호흡은 100점이었다.

이 외에도 자이언티와 사이먼도미닉의 무대에 관객들은 열광했다. 자이언티는 조용히 자신의 히트곡을 불렀다. 마지막 앵콜 무대에 부른 ‘양화대교’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사이먼도미닉도 ‘사이먼 도미닉(Simon Dominic)’으로 무대를 열었고, 이후 마이크 임팩트 한동헌 대표와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음악과 강연, 토크 등을 통해 관객들과 호흡하며 긍정의 에너지를 충천했던 축제 ‘청춘아레나’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2017년의 만남을 기약했다.

한편, 지난 10월 8일 오후 3시부터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했된 20~30대 청춘들에게 바치는 공연과 강연의 페스티벌 ‘청춘 아레나’는 마이크 임팩트가 주최했고, 이투데이가 후원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제공 | 마이크임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