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르도=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프랑스 보르도에서 진행중인 제69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 나선 한국 국가대표 6명 전원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웃었다.
대회 개막 첫날 김형곤(서울연맹·세계랭킹 35위) 김재근(인천연맹·36위)이 나란히 승전고를 울린 한국은 이틀 째인 16일 강동궁(동양기계·13위), 조재호(서울시청·11위) 김행직(전남연맹·18위) 허정한(경남연맹·16위)이 모두 조별리그 첫 승리를 따냈다.
|
지난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강동궁은 보르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2007년 챔피언’인 일본의 베테랑 우메다 류지(152위)에게 40-20 완승했다. 14이닝 만에 33-18로 벌리며 승기를 잡은 그는 16이닝에 40점 고지를 밟으면서 기분좋은 첫 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 L조의 조재호는 이집트의 강자 나디 리아드(25위)를 40-25로 눌렀다.
국내랭킹 1위인 김행직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에서도 당돌한 샷 감각을 뽐냈다. O조에 속한 그는 자신보다 세계랭킹에서 한 계단 위인 미국의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17위)를 40-16으로 완파했다. 특유의 공격적인 샷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김행직은 7이닝과 9이닝에 각각 연속 10점, 6점에 성공했다. 12이닝에 33-9로 달아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P조의 허정한은 아르헨티나의 길레르모 페레즈(119위)와 매이닝 1~2점씩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40이닝에 연속 5점에 성공하면서 40점 고지를 먼저 밟으면서 34점에 그친 페레즈를 제쳤다.
|
|
세계선수권은 48명의 선수가 3명씩 A~P조까지 16개조로 나뉘어 조 1위 16명이 토너먼트를 치른다. 40점 단판으로 후구 방식이다. 한국은 16강 진출의 분수령인 조별리그 1차전에서 6명이 모두 이기면서 2년 만에 정상 탈환 도전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