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당구의 간판스타 김행직. 제공 | 코줌코리아

[보르도=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당구천재’ 김행직(전남연맹·세계랭킹 18위)이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파죽지세 오름세를 이어갔다. 16강을 넘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행직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 있는 보르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9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터키의 타이푼 타스데미르(12위)에게 40-25(18이닝) 완승했다. 마지막 40점을 완성하는 샷을 성공한 뒤엔 오른손을 들어올리며 8강행을 자축했다.

전날까지 진행된 조별리그 O조에서 미국의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17위), 프랑스의 마크 보잉네레스(605위)를 이기며 2전 전승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김행직이다. 1992년생으로 이번 대회 참가한 선수 중 가장 어린 그는 세계선수권 첫 출전에도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천재성을 입증하고 있다. 8강에서 세계 1위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을 누른 이탈리아의 마르코 자네티(6위)와 격돌한다.

2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노린 ‘3쿠션 황태자’ 브롬달은 자네티에게 11이닝 만에 21-40으로 졌다. 조별리그 2경기 모두 막판 뒤집기 승리를 거두며 황제를 저력을 보였으나 토너먼트에서 기세가 꺾였다. 반면 E조에서 한국의 김형곤을 제치고 조 1위(2승)를 차지하며 16강에 오른 자네티는 애버리지(이닝당 평균 득점) 3.636의 수준 높은 샷을 뽐냈다.

조별리그에서 프레드릭 쿠드롱(2위)을 누르고 이변을 일으킨 프랑스의 제롬 발베이론(48위)은 토너먼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후베르니 카타노(콜롬비아·47위)를 상대로 14이닝 만에 40-17로 승리하며 홈 팬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김행직과 함께 16강에 오른 조재호(서울시청·11위)는 잠시후 밤 12시 벨기에의 강자 에디 먹스(4위)와 8강 진출을 두고 승부를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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