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비보가 전해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켄자스시티 로열스의 젊은 투수 요다노 벤추라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요다노 벤추라가 고국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소속팀 켄자스시티도 이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벤추라는 이듬해인 2014년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해 31경기(30선발)에 나서 183이닝을 소화했고, 14승 10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켄자스시티의 든든한 선발진으로 활약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두 자리 승수를 챙기며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나이도 만 26세에 불과해 앞으로 미래가 촉망받는 투수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등지게 됐다.


캔자스시티의 언론 담당 부사장 마이크 스완슨은 "요다노 벤추라의 사망 소식을 확인했다. 충격이다. 가슴이 찢어진다"라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데이톤 무어 단장 역시 "벤추라의 가족들에게 기도를 드린다. 그는 너무나 젊고 재능이 많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지금은 벤추라를 애도하고, 그의 삶을 찬양할 시간이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벤추라의 사망 소식은 같은 날 전해진 앤디 마르테의 사고 소식과 함께 국내 야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국내 프로야구 kt위즈에서 활약했던 앤디 마르테는 고국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마르테는 지난 2015시즌부터 2년간 kt의 내야수로 뛰며 통산 206경기에 출전해 타율3할1푼2리, 42홈런, 163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허리디스크로 시즌을 접었고, 결국 재계약에 실패했다. 팬들에게 꼭 다시 kt위즈로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한국을 떠났지만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영원한 이별을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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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켄자스시티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