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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전북 현대가 8년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여하지 못하는 어색한 시즌을 맞이했다. K리그 4룡인 서울 수원 삼성 제주 울산은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이미 ACL 조별리그 1차전을 소화하면서 사실상 새 시즌을 시작했다.

정작 23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 나인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올시즌 아시아 무대에 서지 못한 전북 최강희 감독에게 ACL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출전자가 아닌 관전자의 입장에서 본 ACL에 대한 궁금증이 컸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ACL을 참여하지 않는 시즌이 낯설긴하다”고 입을 열면서 “일단 선수들과 극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그에 들어가면 고민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북은 K리그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더블스쿼드를 갖춘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그와 ACL을 병행하는 시즌을 염두해두고 스쿼드를 구성했지만 올시즌에는 리그에만 집중해야하는 상황을 맞게 되면서 선수단 운영에 대한 고민거리가 늘어났다. 최 감독은 “이전까지는 주중과 주말 경기 일정이 이어졌기 때문에 한 경기가 끝나면 부상자들을 체크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에 급급했다. 올시즌에는 여유가 생겨서 좋긴한데 새로운 리듬에 익숙해져야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2009년 K리그 첫 우승을 맛본 뒤 2010시즌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았다. 지난 7년동안 2012시즌에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맛봤을뿐 나머지 6시즌에서는 최소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아시아의 강자로 군림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통산 두번째 정상 등극으로 K리그의 위상을 높였다. 하지만 전북은 지난해 드러난 심판매수 사건으로 인해 올시즌에는 개막을 목전에 두고 ACL 참가 자격이 박탈되면서 8년만에 아시아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ACL의 터줏대감인 전북의 출전이 불발되면서 K리그 팀들은 올시즌 아시아 무대에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서울 수원 삼성 제주 울산은 지난 21~22일 열린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1무3패를 기록했다. 최 감독은 K리그 팀들의 1라운드 무승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는 “홈에서 열린 2경기는 이길수 있었는데 승리를 따내지 못해 아쉬웠다. 우리 팀들이 부진한 것은 아니다”면서 “ACL은 홈경기에서 승부를 봐야한다. 원정은 만만치가 않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쉬운 결과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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