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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16년 전 촬영장에서 권상우씨가 ‘최강희씨 팬클럽 가입하려고요’라고 말했던 게 생각나네요. 그때 가입하셨나요?”(최강희)
“안했어요. ‘컴맹’이라.”(권상우)
배우 권상우와 최강희가 지난 2001년에 방영된 ‘신화’ 이후 16년만에 안방극장에서 재회한다. 극중 티격태격하는 역할 답게 이들은 16년만에 만나는 소감을 밝힐 때도 유머러스하게 말을 주고받았다.
권상우와 최강희는 KBS2 수목극 ‘김과장’ 후속으로 방송되는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 유영은, 제작 에이스토리)에서 각각 마약반의 에이스 형사 하완승 역,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 역으로 콤비를 이룬다. 이 드라마는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내면서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휴먼 추리드라마.
권상우는 조각같은 외모에, 투견의 피가 흐르는 마약반의 다혈질 형사 ‘하완승’으로 분한다. 언젠가부터 사건현장에 나타나 무허가수사를 펼치는 최강희와 티격태격하면서도 결국 그녀의 기막힌 추리실력을 인정하고 완벽한 파트너로 거듭나 로맨스보다 가슴 뛰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추리의 여왕’은 드라마 ‘유혹’ 이후 권상우의 3년만의 안방극장 컴백작이자 최강희와는 16년만에 연기호흡을 맞추는 재회작으로 주목받는다.
권상우는 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목이 ‘추리의 여왕’이니 최강희가 가장 빛나야 잘되는 드라마이다. 진심으로 최강희 역할을 빛나게 돕겠다는 마음”이라며 최강희의 역할에 대해 “최강희씨와 극중 주인공의 싱크로율이 100%”라고 칭찬했다.
최강희는 “이번 촬영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과 주고받는게 재미있다”며 “이 드라마는 나에게 선물이다. 어떤 선물인지 풀어보는 중인데 기대된다”고 말했다.
‘추리의 여왕’은 2016년 KBS 미니시리즈 경력작가대상 극본 공모전 당선작으로 ‘시그널’의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굿 닥터’, ‘힐러’를 만들어온 김진우 PD의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결합된 시너지를 통해 추리수사 장르물 고유의 재미와 즐거움을 제대로 살려낼 전망이다.
김 PD는 “우리 드라마는 ‘CSI’도 아니고 ‘시그널’도 아니다. 정통적인 추리물과 다른 점은 일상성이 있다는 점이다. 풍자와 해학을 곁들여 접근 가능성을 높이겠다”며 “개인적으로 아끼는 장난감 같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힘 주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 만드는 게 의도”라고 소개했다. 드라마는 오는 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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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새 수목극 ‘추리의 여왕’ 제작발표회가 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최강희, 권상우가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