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홍명보 감독.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지금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이 감독이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A조 2위에 오른 지금 상황이 크게 나쁘지 않다는 뜻도 전했다. 홍 감독은 지난 4일 아시아축구연맹(AFC)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 대표팀을 얘기하고 자신의 축구 인생을 되돌아 봤다. 그는 “비록 지금 2위에 자리잡고 있으나 난 월드컵 본선행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보질 않는다”며 “3~4위팀과 큰 점수 차가 아니어서 한 경기가 최종예선 통과를 결정짓는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린 이미 여러 차례 본선에 갔는데 이번에도 이런 문제들을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홍 감독을 이를 위해선 오는 8월31일 열리는 이란과의 홈 경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한 차례 홈 경기와 두 차례 원정 경기가 우리 앞에 남아 있다”는 그는 “이란전이 가장 중요하고 꼭 이겨야 한다. 원정 경기는 여러 변수가 많고 각 팀 기량이 비슷하지만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외에도 월드컵 본선에 4차례나 오른 소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등을 회상했다. 홍 감독은 “한·일 월드컵 8강 스페인전 승부차기 마지막 골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골이었다. 내 인생에 그런 순간이 올 거라고 상상하지 않았다”고 했다. 가장 훌륭한 동료로는 자신과 함께 월드컵 본선에 4번 나섰던 황선홍 현 서울 감독을 지목했다. 상대하기 가장 어려운 선수론 1994 독일 월드컵 본선 3차전에서 한국에 두 골을 터트렸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미국 대표팀 감독, ‘축구 황제’로 군림했던 전 브라질 대표팀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를 꼽았다. 홍 감독은 호나우두에 대해선 “굉장히 파워가 넘치고 예측불허의 골을 넣는다”고 평가했다.

펠레 등과 함께 전세계의 훌륭한 선수 100명 안에 든 것을 두고는 “물론 큰 영광이다. 내 미래를 설계하는 것에 있어 큰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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