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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해외 원정 도박으로 7년의 공백기를 보내야했던 신정환의 복귀 무대가 미국 카지노 무대라는 사실을 어떻게 봐야 할까? ‘악마의 재능’ 신정환은 방송계에 연착륙할 수 있을까? 대중이 그를 받아들이려면 ‘진정성’이 보여야 하는데 아직 그런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컴백 전부터 시작되는 ‘코미디’같은 행보에 그가 주장하는 진정성이 희석돼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가 생긴다.
신정환은 엠넷에서 9월 선보이는 신규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확정됐다. 초심 소환 프로젝트 콘셉트의 리얼리티 예능으로 사실상 신정환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신정환은 지난 12일 소속사를 통해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 새롭게 바뀐 방송가의 흐름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그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떨리고 긴장된다. 이 모든 것은 제가 견뎌야 할 과정이고 시험대이다. 최선으로 행동하고 진정으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신정환은 7년 전 거짓말로 인해 단단히 미운털이 박혔다. 도박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켰다가 자숙한 뒤 복귀한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더 강도 높은 비판과 비난이 따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런데 복귀 소식 이후 발표한 사과문에서도 대중들은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신정환의 ‘진짜 복귀 무대’는 따로 있다. 신정환은 오는 29일 미국 LA인근 인디오라는 곳에 위치한 판타지 스프링스 리조트라는 카지노극장에서 여러 동료 가수들과 함께 가수로서의 컴백 무대를 갖는다. 국내 가수들의 미국 카지노 공연은 일반화돼있지만 해외 원정 도박으로 자숙기를 거쳤던 신정환의 컴백 무대로서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컴백에 임하는 신정환이 과연 진지한 마음가짐인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신정환은 지난 1998년 탁재훈과 결성한 그룹 컨츄리 꼬꼬, 2002년 고영욱과 결성한 그룹 신나고 등 가수 활동 뿐만 아니라, ‘상상플러스’와 ‘해피투게더’ ‘라디오스타’ 등에서 특유의 입담을 뽐내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늘 거짓말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신정환은 2005년 불법 카지노 바에서 도박을 하다 적발돼 구속됐다. 이에 신정환은 도박을 한 것이 아니라 지인을 만나러 갔을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하루만에 거짓말임이 들통났다. 결국 그는 3개월간 방송 활동을 중단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그 후 5년이 지난 2010년 필리핀 원정 도박으로 또다시 물의를 일으켰다. 도박보다 더 큰 공분을 산 것은 그가 필리핀에서 억류가 된 것을 ‘뎅기열’에 걸려 입원했기 때문이라고 거짓말을 한 점이다. 결국 신정환은 모범수로 가석방 된 이후에도 논란의 인물이 되어 여러차례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신정환은 그간 복귀설이 꾸준히 있어 왔고, 매번 복귀할 의지가 없음을 강력하게 어필했다. 지난 3월 리얼리티 프로그램 ‘포지션의 12가지 아이 러브 유’ 촬영 중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논란이 됐을 때도 복귀 의사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불과 한 달 뒤 소속사가 생겼고 곧바로 그의 복귀작에 대한 얘기들이 흘러나왔다. 이후 프로그램이 확정되기까지 딱 3개월 걸렸다. 또 소속사 계약 후와 프로그램 확정과 동시에 사과문을 썼다.
신정환은 최근 팬카페 등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서는 “다시는 과거와 같은 어리석은 잘못으로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것임을 다짐한다. 태어날 아이에게 부끄러운 아빠이고 싶지 않다. 부족하지만 마지막 기회를 최선을 다해 잡고 놓치지 않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제가 가진 모든 걸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 말이 진실일지 알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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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코엔스타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