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김진우(34), 한기주(30)가 나란히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조율했다. 후반기 KIA 마운드에 힘이 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KIA는 19일 이천 두산 베어스 파크에서 열린 2017 KBO 퓨처스 리그(2군) 두산전에서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김진우와 한기주가 나란히 등판, 컨디션을 조율해 눈길을 끌었다. 두 선수 모두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KIA는 이정훈이 5타수 3안타 2타점, 이호신이 3타수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KIA의 올 시즌 성적은 39승 3무 31패가 됐다. 두산은 홍성호가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두산은 22승 6무 47패를 기록하게 됐다.


김진우는 이민우, 심동섭, 김종훈에 이어 7회 말 KIA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1군에서 9경기(7선발 2구원)에 출전해 1승 4패 평균 자책점 6.68을 기록한 김진우는 지난달 14일 오른 허벅지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36일 만에 실전 피칭에 나선 김진우는 선두타자 이성곤을 초구에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 신성현을 삼진으로 잡아낸 김진우는 김경호까지 3루 땅볼 아웃 처리하며 단 7개로 1이닝을 삭제했다.


8회 말은 한기주가 책임졌다. 한기주는 아직까지 올 시즌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퓨처스 리그에선 지난달 17일부터 꾸준히 등판하고 있다. 현재 6경기 모두 구원 등판해 1승 1홀드 방어율 2.45로 괜찮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도 한기주의 피칭은 눈부셨다.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한기주는 심형석을 유격수 땅볼, 문진제를 2루수 땅볼, 이병휘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지난 2월 16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오키나와 캠프에서 조기 귀국한 이후 부상 회복에 집중한 한기주는 최근 컨디션을 바짝 끌어올리며 1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IA는 현재 불펜을 제외한 나머지 공수에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돌아온 김진우 한기주가 팀 불펜에 힘을 불어넣고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서산 한화 이글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kt는 36승 9무 27패가 됐고, 한화는 37승 4무 39패를 기록했다.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경찰 야구단과 고양 다이노스의 경기는 고양이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10-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고양은 38승 1무 38패로 다시 한 번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이대은을 선발로 내세운 경찰은 초반에 무너지며 46승 6무 27패를 기록하게 됐다.


강화 SK 퓨처스 파크에서 열린 상무 피닉스 야구단과 SK 와이번스의 경기는 SK가 초반 상무 선발 임지섭을 두들기며 6-2로 이겼다. 최항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주도했다. SK의 성적은 36승 7무 30패가 됐고, 상무는 49승 3무 24패로 리그 첫 50승 고지 달성은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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