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지난해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 ‘미스터 선샤인’이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섰다.

24일 ‘미스터 선샤인’이 SBS와 편성을 논의하다 제작비때문에 불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이 보도에는 회당 15억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가 나와 이에 대해 다양한 이견이 나왔다. SBS 측은 상호 협의과정에서 조건이 맞지 않아 편성이 불발된 건 사실”이라며 “협의를 진행하다 상호 이견이 있으면 편성을 못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도의상 비즈니스 과정 중에 나왔던 구체적 숫자들은 공개하지 않는 게 예의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실 ‘미스터 선샤인’은 캐스팅 발표된 직후에도 상반된 대중의 반응이 이어졌다. ‘미스터 선샤인’은 현재 최고의 연기력 그리고 스타성을 갖고 있는 이병헌을 남자 주인공으로 택했다. ‘미스터 선샤인’은 ‘미스터 션샤인’은 1900년대를 배경으로,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의병들의 이야기다. 그 안에는 신미양요 당시 미국 군함에 승선해 미국으로 간 소년이 다시 조국으로 돌아와 정신적 지주인 양반 가문의 ‘애기씨’와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도 담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SS포토] 이병헌, 플래시 세례가 익숙해~
배우 이병헌.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많은 준비가 필요한 시대극으로 출중한 연기력은 미국이라는 배경 때문에 영어 능통한 배우가 필요한 제작진과 이병헌은 딱 맞아 떨어지는 조합일 수 있다. 2009년 ‘아이리스’ 이후 오래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이병헌에게도 김은숙 작가의 ‘미스터 선샤인’은 최적의 작품이다. 그 동안 로맨틱한 남자를 그려온 김은숙 작가의 주인공이 이병헌으로 결정되자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대중에게는 아직 과거 이병헌의 사생활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다. 이병헌이 사생활 논란 후 연기력을 입증한 캐릭터는 멜로와는 거리가 멀었고 스크린이 아닌 안방극장에서 그의 멜로 연기를 불편하게 생각할 사람도 있다.

게다가 이병헌의 캐스팅 후 여자 주인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가운데 김태리가 낙점되자 기대와 함께 우려도 동시에 터져나왔다. 1970년생으로 올해 48세인 이병헌과 1990년생으로 28세인 김태리의 러브 라인을 과연 시청자가 공감할지 의문이 크다. 20세의 나이 차이는 물론 이병헌의 연기력으로도 진정성 있는 멜로가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미스터 선샤인’은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김사랑이 출연을 확정지었고 2018년 상반기 tvN에서 토일드라마로 방송될 예정이다. 과연 김은숙 작가가 제작전부터 이어지는 잡음과 논란을 어떻게 불식시킬 수 있을지, 그 결과물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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