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한일전 패배로 조 2위로 밀려 개최국 카타르와 4강행 길목에서 만난 일본이 연장 승부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일본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와 전,후반 정규시간을 2-2로 비긴 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2 대승했다.

일본은 이라크와 베트남의 8강전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

일본은 홈 어드벤티지를 지닌 카타르를 맞아 킥오프 2분 만에 기습 선제골을 터뜨렸다. 야마다 후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카타르도 반격했다. 전반 24분 아마드 알 라위가 압둘라 알 야지디의 크로스를 헤더 동점골로 연결했다.

다만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41분 카타르 골키퍼 유세프 압둘라가 공중볼 경합 중 일본 공격수 호소야 마오의 복부를 걷어찼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카타르는 수비수 압둘라 알 알리를 빼고 백업 수문장인 알리 나데르를 투입했다.

1-1로 맞선 채 후반을 맞이한 양 팀. 카타르를 수적 열세에도 역전골을 뽑아냈다. 후반 4분 프리킥 때 자심 가베르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럼에도 일본은 당황하지 않고 후반 22분 동점골에 성공했다. 코너킥 때 수비수 기무라 세이지가 감각적인 헤더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양 팀은 후반 추가 시간까지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연장 승부를 벌였다.

일본이 저력을 뽐냈다. 연장 전반 11분 호소야가 동료의 침투 패스를 오른발 결승골로 연결했다. 이어 연장 후반 7분엔 우치노 고타로가 동료의 슛을 골키퍼가 쳐내자 리바운드 슛으로 연결해 쐐기포를 터뜨렸다. 사실상 KO펀치였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