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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엠넷이 다시 한번 물의 연예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엠넷 오는 14일 신정환과 파트너 탁재훈의 성장 관찰기를 리얼리티 형식으로 담아낸 프로그램 ‘프로젝트S : 악마의 재능기부’(이하 프로젝트S)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프로젝트S’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정환의 7년만에 복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프로젝트S’는 초심 소환 프로젝트 콘셉트의 리얼리티 예능으로 사실상 신정환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신정환과 탁재훈이 그 동안 논란에 대해 속죄하는 마음으로 시청자가 부르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가 자신들의 재능을 쏟아 내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이미 이상민과 탁재훈이 ‘음악의 신’ 시즌1과 시즌2를 통해 복귀한 것과 같은 수순이다.

조욱형PD는 “찾아만 준다면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는 신정환의 간절함에 공감해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하게 됐다”며 “과거 예능계를 주름잡았던 두 남자의 재능이 ‘프로젝트S ’를 통해 제대로 발현할 수 있을지, 몇 년 만에 만난 이들의 호흡은 어떨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사실 신정환의 컴백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LA인근 인디오에 위치한 판타지 스프링스 리조트라는 카지노극장에서 여러 동료 가수들과 함께 가수로서의 컴백 무대를 이미 마쳤다. 또 지난달 방송된 ‘라디오스타’도 신정환의 복귀 지원에 나섰다. 김구라는 방송 시작부터 신정환을 S라 칭하며 탁재훈과의 새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언급했고 방송 중간에는 실명이 나오기도 했다. 과거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 엠넷으로 복귀하고 ‘라디오스타’로 지상파 첫 선을 보인 가운데 신정환의 행보도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신정환의 복귀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극명하게 갈린다. 무엇보다 신정환의 방송복귀가 싸늘한 점은 ‘거짓말 논란’이 크다. 2011년 해외원정 도박혐의로 신정환은 징역 8개월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 당시 신정환은 불법도박 혐의가 제기되자 “‘뎅기열’에 걸렸다”면서 응급실에 누워있는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 사진이 조작인 것으로 밝혀지며 큰 실망을 안겼다.

많은 연예인들이 해외도박원정, 폭행 등 구설수로 일정기간의 자숙기간을 거친 뒤 방송에 복귀했지만, 신정환의 거짓말 논란은 아직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후 복귀설에 대해 보여준 그의 입장과 태도 역시 이런 의구심을 더 키워냈다. 또 국내 가수들의 미국 카지노 공연은 일반화돼있지만 해외 원정 도박으로 자숙기를 거쳤던 신정환의 컴백 무대로서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물론, 신정환의 예능감은 새로운 프로그램에서도 보여지듯이 ‘악마의 재능’이라 불린다. 순발력이 빠르고, 연예인 등 인간관계가 좋아 프로그램을 살릴 수 있는 팀워크에는 최적화 된 MC라고 평가받으며 여전히 많은 제작진의 원하는 예능인 중 하나다. 하지만 이제는 신정환 하면 ‘거짓말’ 부터 떠오르는 이미지와 지나간 7년의 세월을 과연 ‘악마의 재능’으로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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