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양현종-최정, \'최우수 선수상\'과 \'타자상\'
7일 서울 강남 L타워에서 열린 ‘2017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가 열렸다. KIA 양현종과 SK 최정이 시상식을 기다리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2017 KBO리그를 가장 빛낸 ‘올해의 선수’는 누가될까.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Ktoto,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크루즈코리아, 씨크루즈호텔이 협찬하는 ‘2017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 격인 ‘올해의 선수’를 두고 프로야구 최고의 별들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1986년 제정된 올해의 상은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올해의 선수’ 영예를 선사한다. 국내 언론사 야구 시상식 중 최대 규모와 권위를 자랑하는 만큼 쟁쟁한 후보들이 이름을 올려 그 주인공에 눈길이 모이고 있다. KIA가 올해의 선수 2연패를 달성할지, 두산이 탈환할지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홈런왕 최정(SK), 세이브왕 손승락(롯데) 등도 도전장을 내밀어 심사위원들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SS포토] 김주찬 \'헥터, 사진 욕심 그만내\'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헥터가 우승트로피 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KIA는 20승 듀오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 타격왕 김선빈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누가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활약을 펼친데다 KBO리그 통합우승(정규시즌,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을 따낸만큼 기대감이 높은 게 사실이다. 구단 입장에서도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로 KIA 유니폼을 입은 직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최형우에 이어 2연패 달성을 노리고 있다. 양현종과 헥터는 팀 승리(87승)의 46%에 해당하는 40승을 합작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원-투 펀치로 이름을 올렸다. 양현종이 방어율(3.44)에서 헥터(3.48)에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고 헥터는 이닝 수(201.2이닝)에서 양현종(193.1이닝)에 앞섰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시즌 61경기에서 62이닝을 소화하며 1승 3패 37세이브 방어율 2.18로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든든한 뒷문 지킴이로 롯데를 5년 만에 가을잔치로 이끈 공로도 KBO리그 흥행 등을 고려하면 올해의 선수로 손색없다. 수 년째 타고투저 현상이 이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수들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는 더욱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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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선빈과 두산 김재환.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른바 ‘춘추전국시대’를 연 타자들도 거센 도전장을 내밀었다. 2연속시즌 40홈런을 돌파하며 홈런왕 2연패를 달성한 SK 최정은 흔들리던 팀을 안정시켜 와일드카드결정전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았다. 1994년 이종범 이후 23년 만의 유격수 타격왕을 차지한 김선빈은 희소성으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수비부담이 큰 유격수이면서도 한 단계 진화한 타격능력으로 내로라하는 거포들을 제치고 수위타자에 오른데다 팀 통합우승 과정에 공수에서 큰 힘을 보탰다는 점이 고평가를 받았다.

타격 전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잠실 홈런왕’ 김재환(두산)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다. 드넓은 잠실을 홈 구장으로 쓰면서도 35홈런 115타점 110득점 타율 0.340으로 두산의 3연속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전경기 출장에서 드러난 내구성이나 풀타임 2년 동안 모두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돌파한 꾸준함만으로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기 충분하다.

최고 선수의 영예에 걸맞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 외에도 시가 350만원 상당의 크루즈 여행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올해의 선수는 오는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7층 두베홀에서 열릴 ‘2017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