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그룹 카라 출신 강지영이 일본에서 배우 활동을 넘어 영화감독으로 전격 변신한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2일 "강지영이 영화감독에 도전했다"는 기사와 함께 강지영이 카메라 뷰 파인더를 보고 있는 사진을 함께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지영이 연출한 영화는 단편영화 분량으로 3화 연작 가운데 제1화인 '혼자가 없도록 1일(1人じゃなくなる1日)'을 담당하게 된 것.


영화 제작사 측에 따르면 사진 촬영이 취미인 강지영에게 먼저 감독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영은 장소 선정, 의상, 미술까지 모두 신경 쓰며 프로의 면모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해당 영화는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2018년 1월 공개될 예정.


또한 강지영은 마츠카제 리사키에게 연기지도 역시 철저히 신경 썼다고 한다. 리사키는 "강지영 감독은 현장에서 대사나 표정을 세밀하게 조언해줬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촬영은 지난 2일 모두 끝마쳤으며 내년 1월 11일 유튜브 네슬레 극장을 통해 무료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강지영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eep challenging'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현장에서 모니터링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영화는 네슬레 시어터와 함께 하는 작품이다. 네슬레 시어터는 콘셉트 영화를 온라인상에 공개하며 광고만으론 전하지 못한 감성을 전달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일본의 유명 감독인 이와이 순지가 연출을 맡은 '장옥의 편지'가 지난 2월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해당 영화에는 故 김주혁과 배두나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앞서 강지영은 지난 2014년 1월 16일 카라에서 탈퇴했다. 그해 8월 일본 소속사 스위트 파워와 계약한 뒤 'JY'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현지 활동에 나섰다. 해당 기획사는 호리키타 마키 우치야마 리나 쿠로키 메이사 등이 소속돼 있으며 김태희가 일본 활동을 위해 계약한 바 있다.


강지영은 같은 해 드라마 '지옥 선생 누베'로 첫 일본 안방극장 데뷔를 알렸다. 이후 드라마 '히간바나 ~ 여자들의 범죄 파일', '민왕',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오사카 순환선 사람 역마다의 사랑 이야기 part2' 등의 작품을 맡으며 특히 영화 부문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 드라마 '오펀블랙'을 리메이크한 '오펀블랙-일곱개의 유전자'의 주연을 맡아 1인 7역에 도전했다. 오는 20일에는 싱글앨범 '시크릿 크러시'를 발매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배우 활동에 이어 메가폰을 잡은 강지영이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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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포니치 아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