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하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 중인 네덜란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이 던진 상패에 일부 관객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매체 데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1일 스벤 크라머를 비롯해 코엔 베르베이, 얀 블록하위센, 패트릭 로스트 등 4명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는 뒤풀이격인 '홀란드 하이네킨 하우스'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네덜란드 올림픽 위원회와 하이네킨이 공동으로 마련한 강릉 라카이 리조트에서 진행한 '맥주 파티'로, 맥주와 함께 한국과 네덜란드 요리를 먹으며 올림픽 경기를 응원하는 자리였다.


논란은 상패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날 선수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상패를 받았다. 이 상패는 원래대로라면 가장 앞줄에 있던 관객들의 손에서 손을 타고 뒤로 전달돼야 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를 그대로 관객에게 던졌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상패에 맞은 한 명은 응급실에 실려 갔고 또 다른 한명은 응급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영상을 빠르게 공유되며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크라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네덜란드 팀을 대표해 다친 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빠른 쾌유를 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네덜란드 대표팀은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3분 38초 40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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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