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홍명보 전무이사,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지난 3월22일 서울 동대문 두타몰에서 진행된 ‘2018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컬렉션런칭 이벤트’에 참석해 인사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한국 축구 월드컵 역사에서 최다 경기 출전, 최다 출전 시간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홍 전무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한국이 치른 16경기에 빠지지 않고 뛰었다. 박지성 협회 유스전략본부장(14경기), 이영표 KBS축구해설위원(12경기)이 뒤를 잇는다. 홍 전무는 출전 시간에서도 압도적이다. 총 1409분을 뛰었는데 교체 없이 뛴 시간도 1163분으로 한국 축구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1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다가 2002년 한·일 대회 16강전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후반 38분 처음으로 교체 아웃됐다. 2~3위는 역시 박 본부장과 이 위원이 차지했다. 박 본부장은 1268분을 뛰었는데 2002년 한·일 대회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부터 2010년 남아공 대회 우루과이와 16강전까지 12경기 1137분을 교체 없이 뛰었다. 이 위원은 1113분을 뛰었다. 한 대회만을 기준으로 보면 2002년 한·일 대회에서 한국이 치른 7경기에서 교체 없이 풀타임으로 출전한 이운재, 송종국이 최다 출전 시간 기록을 갖고 있다.

반면 역대 최단 시간 출전은 2010년 남아공에서 5분을 뛴 이승렬(은퇴)이다. 당시 만 21세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그는 그리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 42분 투입돼 추가 시간까지 5분을 뛰었다. 두 번째로 짧은 시간은 2002년 한·일 대회 터키와 3, 4위전에 나선 최태욱이다. 대회 내내 벤치에 있다가 후반 34분 투입돼 1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꿈의 무대’인 월드컵이나 엔트리에만 승선하고 아예 뛰지 못한 태극전사도 31명이나 된다. 중원의 테크니션으로 불린 윤정환, 최문식, 김두현도 수비력과 활동량을 우선으로 하는 한국의 월드컵 전술에서 아쉽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교체가 거의 없는 골키퍼도 마찬가지다. 서울이랜드에서 뛰는 김영광은 두 대회 연속(2006, 2010년) 참가했지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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