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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르헨티나축구협회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모친이 아들이 월드컵을 통해 받은 상처를 설명하면서 누구보다 우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시의 어머니인 셀리아 쿠시티니는 아들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부진한 활약으로 인해 받은 비난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메시는 지난 16일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팀이 승리 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다. 메시는 약체 아이슬란드를 맞아 팀 공격의 선봉에서 몸부림쳤지만 결국 PK 불운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라이벌인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메시의 부진이 더 도드라졌다.

메시는 소속팀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단 한번도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2014브라질월드컵 결승에 올랐지만 독일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고, 2년 뒤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칠레에게 분패하면서 2위에 머물렀다.

쿠시티니는 2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한 TV쇼에 출연해 “메시의 목표는 우승컵을 집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라면서 “그의 가장 큰 욕망이다. 우리는 메시가 눈물을 흘리고 힘겨워하는 것을 봐왔다. 그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다. 그는 누구보다 월드컵 우승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메시는 2016 코파 아메리카에서 결승전 패배 직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유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결승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다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표팀의 에이스인 메시는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폭발선언을 했다.

쿠시티니는 “메시가 많은 비난을 받으면서 우리도 어려움을 겼었다. 사람들이 메시가 부진하다고 하거나 대표팀의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다고들 이야기했다. 그럴때 가족들은 많은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쿠시티니는 아들이 마음 편하게 월드컵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내가 보기엔 메시가 더 긴장을 풀어야할 것 같다. 그리고 더 자신감을 가져야한다”면서 “아들에게 많은 행운이 찾아올 것이다. 나는 그에게 즐기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doku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