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3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연예계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것을 넘어서 선한 영향력으로 대중들과 함께 숨쉬며 교감하고 있다.

톱스타에서 이제는 소신발언으로 누구보다 사회현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배우 정우성, 외식업계의 큰 손에서 친근한 방송인으로 외식산업과 먹거리를 깊이있고 쉽게 설명하고 있는 백종원 그리고 워킹맘으로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있는 배우 김남주 까지.

외형적으로 보면 모두에게 사랑받는 별들이지만, 이들의 속내를 들여다 보니 이 시대를 치열하고 열심히 살고있는 한 사람이었다. 스포츠서울은 창간 33주년을 맞아 연예계 영향력있는 3인에게 그들의 생각 및 미디어에게 바라는 말을 들었다.

◇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

어느덧 ‘배우 소유진의 남편’에서 ‘요리하는 외식사업가 백종원’의 타이틀이 잘 어울리는 그다.

MBC ‘마이 리틀 텔리비전’, 올리브 ‘한식대첩’, tvN ‘집밥 백선생’과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푸드트럭’에 이어 현재 방송중인 ‘백종원의 골목식당’ 까지. 그는 음식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놓고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냈다. 특히 ‘골목식당’의 경우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어떠한 마음가짐과 준비를 해야하는 지에 대해 냉철하게 평가하고 조언을 해 매회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 방송을 준비하는 백종원의 마음은 어떨까.

그는 먼저 ‘3대천왕’과 ‘푸드트럭’ 그리고 ‘골목식당’이 연관성에 대해 먼저 얘기를 꺼냈다.

“각각의 제목은 다르지만, 연결됐죠. 솔직한 마음으로 개인적으로 방송을 좋아하지는 않아요.(웃음) 저 역시 해외에서도 외식업을 하고 있죠. ‘우리도 더 잘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게 되려면 외식업에 뜻이 있고 내공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죠. 현재 외식업은 포화상태인 동시에 뜻이 있는 사람들이 상처를 입고 나가는 경우도 많고요. 즉,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거죠. ‘쉽게 생각하지 말자’이게 사실 이 세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연결된 것이라고 보면 돼요.”

다른 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였다. 맛 집을 소개하는 듯 하지만, 그 속내를 깊이 들여다 보면 맛있는 음식을 내오기 까지 요리사가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사업가 그리고 요리연구가이자 방송인 백종원은 자신의 방송을 보는 사람들에게 단순한 예능프로그램이 아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음식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었던 것이다.

“집에서 음식을 해먹다 보면, 처음에는 재미있어서 하죠? 그런데 어느덧 원가는 싸지만, 식자재 관리나 음식을 하는 과정을 보면 쉬운 것 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죠. 또 가까이는 나에게 음식을 해주는 어머니 그리고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갖게 되고요.”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정’이 묻어났다. 무엇보다 자신과 같은 입장인,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은 더 했다.

“외식업을 하면 손님의 컴플레인 한 마디에 상처를 입어요. 사실 그동안 요리 프로그램들로 인해 외식업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바뀐것 같아요. 소비자와 창업자들에 대한 이해가 자연스럽게 되고 있으니까요. 눈에 안보이는 이해가 생기는 만큼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됐죠.”

백종원은 마지막으로 미디어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꼼꼼히 모니터링을 하고, 기사도 보는 만큼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단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사실 확인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whice1@sportsseoul.com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