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5 미스터션샤인_메인포스터공개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김은숙 작가의 세번째 흥행 마법은 성공할까.

tvN 새 주말극 ‘미스터 션사인’이 베일을 벗었다. 제작전부터 ‘미스터 션샤인’은 KBS2 ‘태양의 후예’와 tvN ‘도깨비’를 통해 드라마 흥행 역사를 새롭게 쓴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김은숙 작가의 특유의 필체와 세련된 영상미를 자랑하는 이응복 감독의 편집과 역사극에서 만났고, 여기에 연기력으로는 의문부호가 들지 않는 배우 이병헌이 합세하며 3연속 흥행 행진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기대 속 뚜껑을 열어본 결과 7일 첫방송은 역대 tvN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을 기록했다. ‘미스터 션샤인’ 1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8.9%로 김 작가의 전작이자 케이블 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도깨비’ 1화의 시청률 6.3%를 훌쩍 넘어섰다.(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 전국 가구 기준)

캐스팅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병헌은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등장했다. 조선 행을 명령을 받은 미국 해병대 장교 유진 초이(이병헌 분)는 “나는 조선에서 태어났지만, 내 조국은 미국인이다. 조선은 단 한 번도 나를 가진 적이 없다”는 의미심장한 대사로 존재감을 내비쳤다. 데뷔 후 첫 드라마에 출연해 고애신를 맡은 김태리도 2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해 이병헌과 첫 만남을 선보였다.

또 흑룡회 한성지부장 구동매를 연기라는 유연석은 김은숙의 서브 남주 계보를 이을 예정이고 김민정 역시 호텔 글로리 사장 쿠도 히나 역을 통해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미스터 션샤인’은 주연급 배우 말고도 다채로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조연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친일파 매국노 이완익을 맡은 김의성은 다수의 인물과 갈등 관계를 가지고 있고 이외에도 최무성-김병철-배정남-조우진-이정은-신정근 등은 존재만으로 ‘미스터 션샤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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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스터 션샤인’에서 가장 큰 호평 받는 지점은 빼어난 영상미다. 수백억이 들어간 제작비에 걸맞게 매 장면 아름다운 풍경이 그려졌고, 신미양요 전투신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했다. ‘미스터 션샤인’ 당시 시대상을 표현하기 위해 섬세한 특수효과와 CG를 사용했고 대한민국의 사계를 안방극장에 담아내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지 않은 ‘미스터 션샤인’이지만 앞으로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미스터 션샤인’이지만 분명 아쉬운 점도 존재했다. 총 24부작으로 기획된 ‘미스터션샤인’은 스토리 구성면에서 극 초반 시대적인 배경과 인물마다 가진 전사를 보여줘야 했기에 다소 지루하거나 평이했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지난 1일부터 지상파 3사 평일 미니시리즈와 주말극 드라마 방송시간을 60분에 맞추며 이에 비교하면 ‘미스터 션샤인’은 사실강 28부작을 넘는 분량이다. 김은숙 작가는 후반부로 진행될 수록 이야기의 힘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전작 ‘도깨비’를 통해 어느 정도 털어냈지만 ‘미스터 션샤인‘은 이전 드라마와 달리 인물 간의 얽히고 설킨 관계와 역사적 사건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어 후반부까지 긴장감있게 어떻게 이어가고 풀어낼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다.

또 아직 본격적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실제로 20살 나이차이가 나는 이병헌과 김태리의 러브 라인에 시청자가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물론 이병헌의 진정성인 연기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여전히 그를 향한 불편한 시선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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