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미스터 션샤인 이병헌과 김태리의 눈빛 인사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이병헌과 김태리의 강렬한 존재감이 스크린에서 브라운관으로 옮겨졌다.

지난 7일 tvN 새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이 베일을 벗었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당시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해병대 대위로 성장해 자신을 버린 조국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크릿 가든’, ‘파리의 연인’, ‘도깨비’ 등 전작을 통해 ‘흥행 메이커’로 등극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이병헌, 김태리가 주인공을 맡아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작품이다.

기대 만큼 ‘미스터 션샤인’은 첫회부터 평균 시청률 8.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이하 동일)로 역대 tvN 드라마 첫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비극으로 얽히게 된 두 주인공 유진 초이(이병헌 분)과 고애신(김태리 분)의 과거 이야기로 시작한 ‘미스터 션샤인’은 평탄치 않은 이들의 운명을 예고하고 있다. 큰 스케일 만큼 극의 배경이 되는 조선 말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리며 영화 못지 않은 영상미와 연출이 돋보였다.

특히 그동안 스크린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이병헌과 김태리의 존재감이 안방에서도 빛났다. 지난 2009년 방송된 KBS2 ‘아이리스’ 이후 약 9년 만에 드라마로 컴백한 이병헌은 미국 군인유진 초이로 변신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1회에서는 초반 짧은 등장이었지만 한 회를 아우르는 존재감을 발산했다.

영화에서 독보적인 신예로 주목 받았던 김태리는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드라마 첫 도전을 알렸다. 김태리 역시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으로 사연 있는 명문가 애기씨 고애신 역을 소화해냈다. 고운 외모와 달리 강인한 성격을 가진 고애신 캐릭터와 그동안 보여왔던 김태리의 이미지가 제 옷을 입은 듯 맞춤형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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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과 김태리. 사진 | 화앤담픽처스 제공

진구와 김지원 등 첫회부터 강한 특별 출연과 더불어, 큰 스케일 만큼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와 볼거리가 계속되며 극 초반인 만큼 상대적으로 이병헌과 김태리의 만남과 캐릭터의 이야기가 적게 그려진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짧은 등장에도 높은 캐릭터 소화력과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자신들의 가치를 알렸다.

기대가 컸던 만큼 첫 방송을 마친 ‘미스터 션샤인’의 내용이나 이병헌과 김태리의 ‘케미’에 대한 의문 등 드라마에 대한 호불호도 극명하게 나뉘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높은 화제성 및 시청률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각자의 캐릭터의 시작을 상쾌하게 끊은 이병헌과 김태리다. 본격적으로 극이 전개되며 두 사람이 펼치게 될 ‘케미’와 안방극장 활약에 대해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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