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에서 첫 시즌을 맞이하는 김현수가 지난 18일 마카오 동아시안게임돔에서 열린 서머 슈퍼8 토너먼트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전통의 명가로 이적한 김현수(28·서울 삼성)가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지난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김현수는 서울 삼성이 내민 손을 잡았다.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부산 KT에 지명돼 다섯 시즌 동안 137경기를 뛰었다. 평균 4.3점 1리바운드 1.3도움으로 백업 이미지가 강했는데 가드자원이 풍부한 KT의 선수 구성이 발목을 잡았다. 김태술에게 의존해야 하는 삼성을 선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마카오에서 열리고 있는 서머 슈퍼 에이트 토너먼트(슈퍼8)에 참가 중인 김현수는 “KT에 워낙 좋은 가드들이 많다보니 매 시즌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이적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생소한 것 투성이지만 이상민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서서히 적응을 하고 있다”고 웃었다.

새로운 기회를 얻었지만 주전 경쟁의 또다른 시작일 뿐이다. 삼성은 김태술 외에도 새 외국인 선수 글렌 코지, 천기범 등이 가드진이 포진돼 있다. 개인기량 뿐만 아니라 전술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이 감독의 의도에 어느 정도 따라가느냐가 김현수의 활약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그동안 내가 어떻게 뛰었고 어떤 경력을 쌓았는지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팀에 빨리 녹아들고 도움이 되는 선수로 인정 받는게 우선이다. 감독님이 강조하는 팀플레이나 수비를 빠르게 익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보면 기회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로의 세계에서 빛나는 길은 스스로 증명하는 것 뿐이다. 김현수는 “프로 6년차인 만큼 이제는 ‘삼성 김현수’라는 이름 석 자를 팬에게 각인시키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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