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32·넥센)가 4연속경기 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을 뽐냈다.
박병호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2-7로 뒤진 8회말 무사 1루에서 주권을 상대로 호쾌한 우월 2점 아치를 그려냈다. 풀카운트에서 날아든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144㎞)을 가볍게 밀어 115m를 보냈다. 지난 22일 NC전을 시작으로 4연속경기 홈런으로, 역대 두 번째 5연속시즌 30홈런에 5개차로 다가섰다.
박병호가 4연속경기 홈런을 때려낸 것은 자신의 최다연속경기 홈런 타이기록이다. 지난 2015년 8월 9일 대구 삼성전부터 12일 목동 NC전에 이어 3년 만에 세운 자신의 여섯번째 4연속경기 홈런이다.
최다연속시즌 30홈런 기록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시즌간 때려낸 이승엽(은퇴)이 갖고 있다. 박병호가 남은 시즌에서 홈런 5개만 보태면 이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선다.
개막 한 달도 안된 4월 14일 종아리 파열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5월 20일 등록할 때까지 37일간 자리를 비웠다. 전반기 막판에는 왼손목에 통증이 찾아와 올스타전에서도 한 타석만 들어선 뒤 교체되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규정타석을 채우지도 못하고 이날 자신의 시즌 71번째 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벌써 홈런 25개를 신고해 무시무시한 위력을 뽐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