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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방송인 신정환이 그룹 룰라의 도움을 받아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21일 JTBC ‘아는형님’ 측은 “이번 주 녹화를 진행하는 룰라 특집에 신정환, 김지현, 채리나가 게스트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현재 ‘아는형님’에는 룰라의 멤버 이상민이 고정으로 출연 중이다. 이에 원년 멤버인 신정환, 김지현, 채리나가 게스트로 출연을 알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룹 룰라가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재회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가장 화제의 중심은 신정환이다. 신정환은 지난 2005년 불법 도박에 이어 2010년 불법 해외 원정 도박과 뎅기열 거짓말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계속된 불법 도박에 이어 대중에게 거짓말로 무마하려 했던 사건은 현재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이후 신정환은 자숙의 시간을 갖고 아내와 함께 싱가포르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며 조용한 삶을 살았다. ‘악마의 재능’이라 말할 정도로 예능감을 자랑했던 신정환인 만큼 복귀설이 이어졌지만 신정환은 방송 복귀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신정환은 지난해 코엔스타즈와 전속계약을 맺고 방송에 복귀했다. 같은해 컨츄리꼬꼬 멤버 탁재훈과 함께 Mnet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에 출연하며 활동을 알린 신정환이었다. 신정환의 방송 복귀에 많은 화제가 집중됐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신정환의 복귀라는 이슈만 떠올랐을 뿐 방송에 대한 시청률이나 돌아온 그의 예능감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런 신정환이 이번엔 룰라 멤버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맏형 이상민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아는형님’에 멤버들과 함께 출연하며 새 돌파구를 꿈꾸는 것. 그러나 신정환이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차례가 아닌 이어진 물의와 공인으로서 ‘거짓말’ 파문은 신뢰를 잃었던 큰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 당시 대중이 이미 그의 출연에 거부감을 느꼈기에 ‘아는형님’ 역시도 좋은 반응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
오히려 ‘아는형님’을 통해 다시금 시작하는 멤버 김지현, 채리나 그리고 이상민에게까지 신정환과의 출연은 득보다는 실이 될 가능성도 크다. 대중의 마음을 떠난 신정환이기에 방송 자체만으로도 거부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신정환의 복귀와 더불어 같은 멤버 고영욱에 대해서도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고영욱은 지난 2013년 미성년자를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월, 전자발찌 부착 3년, 신상정보 공개 고지 5년을 선고 받았다. 지난 7월 고영욱은 전자발찌를 벗게 됐지만, 도덕적인 문제로 인해 방송 복귀는 굉장히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룰라 모든 멤버, 그리고 물의를 일으켰던 신정환이 복귀함에 고영욱의 향후 활동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갖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신정환은 특유의 센스와 재치로 본업인 가수보다 예능에서의 활약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타다. 자숙 중이었던 그에게 복귀설이 계속됐던 이유도 그의 남다른 입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아는형님’의 주축인 강호동과도 MBC ‘천생연분’ 등 다수의 프로그램으로 좋은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때문에 ‘아는형님’에서 보일 활약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연 신정환은 ‘아는형님’과 룰라 멤버들의 도움을 받아 재기할 수 있을지, 혹은 다시 도약하려는 멤버들에게도 독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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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