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여의도 마스터플랜을 전격 보류하면서 해당 지역 부동산 투자자들이 멘붕에 빠졌다.
박 시장은 26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주택시장이 이상과열 조짐을 보여 우려하고 있었다.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주택시장 안정이 최우선으로 되어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여의도·용산 개발계획 발표와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여의도와 용산을 국제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박 시장의 이같은 발표 이후 여의도와 용산 지역의 부동산은 호가가 급상승하면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상황이 이렇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박 시장의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을 비판했다.
김 장관은 “도시계획이 진행되려면 국토부와 긴밀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박 시장의 발표 이후) 여의도와 용산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제동을 걸었다.
김 장관의 이같은 비판에도 용산·여의도 마스터플랜을 추진하던 박 시장은 최근 서울 지역 부동산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자 한 발 물러서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 부동산 투자자들은 당황하고 있다. “서울시의 개발 계획을 믿고 투자했는데 개발이 보류되면 투자한 사람은 어떻게 되는거냐”, “상투를 잡은 것 같아 불안하다” 등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eggrol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