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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감독 욕심으로는 완투죠.”
한화 한용덕 감독이 깜짝 선발투수로 내세운 김재영(25·한화)의 호투를 기원했다.
한 감독은 5일 대전 롯데전 선발투수로 우완 사이드암투수 김재영을 내세웠다. 롯데가 전날 브룩스 레일리와 이날 펠릭스 듀브론트를 내세운 것과 대조를 이룬다. 한화 역시 데이비드 헤일을 내세울 수 있었지만 헤일을 오는 6일 수원 KT전으로 선발등판을 하루 미뤘다. 김재영이 롯데전 2경기에서 1승, 방어율 0.73으로 강했다. 시즌 성적은 6승3패, 방어율 5.62보다도 훨씬 좋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 감독은 “롯데가 정통파 투수보다 변칙으로 던지는 투수에 약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어느 정도 던져줄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감독 욕심으로는 완투까지 해주면 좋다”며 웃었다. 그러나 말 그대로 욕심이다. 치열한 상위권 순위다툼인 만큼 상황에 따라 기민하게 움직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 감독은 “롯데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김재영이 어떻게 던지는지를 보며 빠르게 교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확대엔트리 시행으로 투수자원이 늘어난 점도 한 감독에게 여유를 주고 있다. 한 감독은 “쓰지 않더라도 눈에 보이는 투수가 많으니 심적으로 여유는 있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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