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지난 3일 발표된 빌보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고 해요. 지난 5월에도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앨범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처음 올랐는데요.
이처럼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탄소년단도 예술·체육계와 같이 병역 혜택을 주자는 청원이 잇달아 올라오자 병무청은 병역특례 제도를 전면 개선하겠다는 견해를 밝혔고 국회에서도 특례 대상자 범위를 조정하는 등의 법 개정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빌보드 1위에 오를 때마다 가수들의 가치는 1조원이 된다고 하네요. 그럼 이들이 속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 이외 히트 가수가 없으니 그 가치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1조원대 이상으로 평가된다고 추정할 수 있죠. 현재 국내 연예기획사는 SM엔터테인먼트 이외는 주식 가치로 1조원대 회사가 없다고 하니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우리나라 연예기획사 중에서 기업가치가 최고 높은 회사로 봐야 합니다.
그리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50.88%를 가지고 있는 방시혁 대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되면 대한민국 100대 상장 주식 부자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그런데 방탄소년단이 속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아직도 비상장 주식회사인데요. 보통 회사는 주식회사라 하여 회사의 자금을 주식 발행으로 모아서 운영하기 때문에 주식을 산 주주들은 회사가 잘되면 주식 가치가 올라가 배당이나 주식매매로 큰 이익을 볼 수 있어요. 이 주식을 팔거나 살 때 증권거래소 등 공개된 기관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상장회사 주식이라고 하고 증권거래소 이외 비공개로 주주끼리 직접 사고파는 주식은 비상장회사 주식이라고 합니다.
상장회사 주식은 매매에 대한 거래세에 해당하는 증권거래세, 대주주에 대한 주식 매매 이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내야 하지만 비상장회사 주식은 모든 주주의 주식 거래는 증권거래세와 양도소득세도 내고 증여세도 내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비상장주식은 가치에 비해 비싸거나 싸게 파는 경우에 증여세를 내게 되는데 그 가치 즉 시가를 정하는 것이 무척 어렵습니다. 상장회사는 공개적으로 회사정보를 알려주고 주식거래 수와 금액이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지만, 비상장회사는 주식 거래도 없거나 공개하지 않고 미래에 어떻게 될지 모르고 회사정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 그 주식 가치를 제대로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세법에서 정한 방법으로 시가를 정하다 보니 무심코 비싸거나 싸게 주식을 사고 팔면 증여세라는 세금 문제가 많이 발생해요.
보통 상장주식의 평가는 거래가 공개되기 때문에 두 달 정도의 매일 마지막 1주당 거래금액을 모아서 평균으로 나누어 시가로 봅니다. 그런데 비상장주식의 평가는 공개된 자료가 없어서 일정한 기간 매
매사례를 보고 시가를 정하는데 3개월 이내 매매, 감정, 수용, 공매, 경매가액이 있다면 그 매매가액을 주식 가치로 봐요. 현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주당 70만원에 거래하겠다는 제안이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만약 이 금액으로 거래가 된다면 시가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매사례가 없다면 보충적 평가방법이라는 세법에서 정한 방법으로 평가하는데 실제와 큰 차이를 보이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적용되고 재판에서도 다른 매매사례가 없다면 시가
로 인정해 주고 있어요.
비상장 주식에 대한 보충적 평가방법이라는 것은 회사의 자산 가액을 주식 수로 나눈 1주당 순자산가치와 최근 3년간 1주당 추정이익으로 계산한 1주당 순손익가치를 2대 3의 비율로 적용해 가치는 합하고 다시 주식 수로 나누어 1주당 시가로 평가해요.
이런 평가방법은 최근 매매사례가 없기 때문에 지나간 세무서 신고내용과 재무상태표를 가지고 계산하는 것으로 방탄소년단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현재의 빌보드 1위 인기는 반영될 수 없어서 제대로 된 평가로 볼 수는 없지만, 비상장주식의 경우에는 감정가도 인정안해 주기 때문에 현재 세법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이렇게 평가된 금액보다 거래하는 데 정당한 이유 없이 친척이나 출자회사 등 특수관계자끼리 비상장회사 주식을 너무 높거나 낮게 판다면 증여세를 매겨요.
다음에는 비상장주식 거래할 때 어떤 식으로 사고팔면 증여세가 나오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스타稅스토리]는 국세청 출신 베테랑 박영범 세무사가 생생하게 들려주는 인기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들의 세금과 관련한 실제 이야기입니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