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이승훈이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강릉 | 최승섭기자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동계올림픽에서 두 번이나 금메달을 목에 건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30·대한항공)이 ‘스케이트 마라톤’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네덜란드 실업리그에 진출한다.

이승훈 소속사에 따르면 이승훈은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클럽인 AB 바크베르크(Vakwerk)에서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뛰기로 했다. 이승훈은 네덜란드에서 활동해야 하는 만큼 2018~2019시즌 대표 선발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이승훈은 대한항공에서 임대 형식으로 AB 바크베르크로 간다. 유니폼에 대한항공 로고를 달기로 했다.

이승훈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 장거리 종목 선수다.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2010년 밴쿠버 대회 1만m·2018년 평창 대회 매스스타트)를 따냈고, 은메달도 3개(2010년 밴쿠버 대회·2014년 소치 대회 팀추월·2018년 평창대회 팀추월)나 목에 걸면서 장거리 종목의 간판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이승훈은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네덜란드에서 치러지는 ‘스피드스케이팅 마라톤 월드컵’이 이승훈의 도전 무대다. 스피드스케이팅 세계 최고 강국인 네덜란드에서는 100㎞ 거리를 뛰는 ‘스피드스케이팅 마라톤 컵’이 최고 인기 종목으로 손꼽힌다. 장거리 종목에서 정상급 실력을 과시한 이승훈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에 앞서 그동안 도전해보고 싶었던 ‘스피드스케이팅 마라톤’을 경험하기에 지금이 적기라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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