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컬투쇼' 배우 존 조(조요한)가 '꿀 보이스'를 자랑하며 한 시간을 가득 채웠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서는 영화 '서치'의 주역 존 조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스페셜 DJ로 코미디언 장도연도 함께했다.


이날 DJ 장도연은 존 조의 출연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오늘은 보통날이 아니다. '웰컴 투 코리아' 메이크업을 해봤다"며 입을 열었다. 문세윤, 뮤지가 등장하는 2부에서 화장을 지우실 거냐는 질문에는 "이왕 한 거니까 지우지 않겠다. 존 조가 오지 않았다면 굳이 하진 않았을 거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환호 속에 등장한 존 조는 "이렇게 저를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한국어가 부족해서 영어로 이야기하게 될 텐데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다"며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장도연의 영어에 "매우 잘하신다. 발음이 매우 좋다"고 칭찬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DJ 김태균은 "방청객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경험하신 적 있으시냐"고 질문했고, 이에 존 조는 "처음"이라며 "미국에서는 방청객이 있는 스튜디오에 가본 적 없다. 이런 형식은 첫 출연이다. 라디오 호스트들 중에는 이렇게 잘생기신 분이 없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깜짝 놀란 김태균은 "존 조가 인정한 잘생김"이라며 뿌듯해했다.


장도연은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선정되기도 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존 조는 별도의 통역 없이 대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장도연은 "'섹시 가이'만 알아듣고 바로 답했다"며 놀라워했다. 미소 짓던 존 조는 "그게 비난을 받는 것보다 이해하기 쉽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쾌한 입담이 눈길을 끌었다. "본인이 느끼기에도 섹시하다고 생각될 때는 언제냐"는 장도연의 질문에 존 조는 "지금"이라고 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후 자신의 고향을 '보광동'이라고 밝히며 과거보다 발전한 서울의 모습에 놀랐다고 말했다.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6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고 전한 존 조는 "대학교 때 우연히 리허설 하는 곳에 들어갔다가 '특이하다. 나랑 비슷하고 편안하다'라는 감정을 느꼈다"며 "몇 개의 작품에 참여하게 되면서 경험을 쌓았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꿈인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서치' 성공에 무한한 감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분들이 영화를 사랑해 주셔서 의미가 크다. 세계적으로 성공하고, 한국에서도 흥행하고. 미국에 양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고백했다.


'서치' 촬영 중 남다른 고충도 있었다. 평소 작업할 때보다 감독에게 많이 의존했다던 존 조는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연기했고, 진실된 연기를 하려면 상대방의 눈을 맞춰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영화에서는 나이들어 보이게 메이크업을 했다. 그런데 오늘은 젊어보이게 신경썼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던 존 조는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한국계 미국인 가족의 화목함'을 꼽았다. 그는 이 장면에 대해 "다른 촬영장에서는 아시아 배우가 나 혼자일 때가 많다. 그런데 '서치'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가족의 화목한 모습을 연기할 수 있었다.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어서 저의 모두에게 소중한 기억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컬투쇼'는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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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