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화 한용덕 감독, 샘슨...아슬아슬했어~!
한화 한용덕 감독이 3일 대전 롯데전에서 7-6으로 승리한 뒤 샘슨과 주먹을 맞부딪치고있다. 2018.10.03.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 선발투수가 키버스 샘슨으로 최종 확정됐다. 샘슨의 한마디가 고심하던 한화 한용덕 감독의 마음을 잡았다.

한 감독은 19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스 열리는 준PO 1차전을 앞두고 “2차전 선발투수로 샘슨이 나간다. 사실 고민 많이 했다. 그런데 본인이 직접 와서 명예회복하고 싶다고 나한테 대놓고 얘기했다. 그래서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며 웃었다.

샘슨은 올시즌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30경기에 등판해 팀내 최다인 13승(8패, 방어율 4.68)을 거뒀고, 195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시즌 넥센과의 4경기에서 2패, 방어율 11.12로 매우 약했다. 결국 중요한 준PO 1차전 선발 중책도 데이비드 헤일에게 넘겼다.

샘슨의 준PO 2차전 선발도 확정적이지 않았다. 한 감독은 국내 선발투수 후보군인 김성훈, 김민우, 장민재 등을 놓고도 고심했다. 김성훈이 넥센전에 등판한 적 없는 만큼 다른 선발투수 1명과 붙여쓰는 승부수를 던질 법도 했다. 올시즌 23경기에 등판해 5승9패, 방어율 6.52를 기록 중인 김민우도 넥센과의 1경기에 5이닝 3실점한 적 있다.

준PO 1차전 결과에 따라 선택하려던 한 감독이었지만 샘슨의 직접적인 요청에 마음을 굳혔다. 1차전 선발투수 자리도 헤일에게 넘겨준 샘슨은 한 감독을 찾아 2차전 선발로 나서게 해달라고 자청했다.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다. 한 감독도 그런 샘슨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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