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배우 도경수의 심쿵 모먼트가 '백일의 낭군님'의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도경수는 매회 '설렘폭격 멘트'를 쏟아내며 시청자들을 제대로 매료시켰다.


23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는 과거 인연을 기억해내며 다시 만난 이율(도경수 분)과 홍심(남지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차언(조성하 분)이 붙여둔 송내관(이규복 분)은 이율의 물건들을 몰래 불태우려다 발각됐고, 그곳에서 윤이서가 선물한 붉은 댕기를 발견한 이율은 윤이서와의 과거 인연을 기억해냈다. 곧바로 홍심을 찾아간 이율은 "이서야. 나다, 팔푼이"라고 홍심을 불렀고 홍심은 돌아보고 놀랐다.


이율은 "소학도 읽지 못했던 팔푼이에게 네가 묶어주었던 댕기다"라고 빨간 댕기를 내밀었다. 이에 홍심은 "어떻게 그걸 아직도 가지고 있어?"라고 물었고 이율은 "평생 너를 그리워했으니까"라고 답했다.


홍심은 "정말 팔푼이 맞네"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이율은 "그래. 나는 팔푼이가 맞다. 네가 이렇게 살아있는지도 모르고 너를 곁에 두고도 너인 줄도 모르고 이제야 그걸 알게 됐으니"라며 가슴 아파했다. 기억을 찾았냐는 물음에 이율은 "아니. 오직 너만"이라며 "지금은 이렇게 헤어지지만 조만간 내가 너를 다시 찾을 것이다"라고 말한 뒤 스쳐 지나갔다.


무연(김재영 분)은 세자빈 김소혜(한소희 분)에게 "나와 떠나면 너의 가문이 멸할 것이다. 그래도 나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겠느냐. 나는 네가 원하는대로 할 것이다. 네가 원한다면 언제든 어디로든 떠날 것이다. 결심이 서면 알려다오"라고 연모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소혜가 떠난 뒤 무연은 김차언으로부터 기습을 당했다. 창고를 끌려온 그에게 김차언은 "어찌하여 세자를 죽이지 않았느냐"며 "이미 짐작은 했겠지만 소혜가 가진 아이는 저하의 핏줄이 아니다. 네가 아이의 아비를 찾아 죽여라"라고 명했다.


이율은 홍심을 마음에 둔 정제윤(김선호 분)이 신경쓰였다. 이율은 그에게 "내가 먼저다. 네가 그다음이고. 내가 너보다 먼저 그 사람(홍심)을 만났다"고 말했지만 그럼에도 믿음직스러운 정제윤에게 자신을 제일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자리를 맡겼다.


정제윤은 이율의 곁에서 그의 기억을 찾는 것을 도왔다. 두 사람은 잠행에 나섰다. 도착한 곳은 10년 넘게 이율을 보필했던 양내관(조현식 분)이 있는 곳이었다. 이율은 그를 기억했고 "모든 것이 나 때문이다. 대체 세자의 자리가 무엇이기에"라며 양내관의 손을 잡으며 한탄했다. 양내관은 그런 이율에게 "저는 자결한 게 아니다. 저를 죽인 건 좌상이다. 모셔온 시신이 저하가 아닌 거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날 죽였다"며 세자의 '일기'를 찾으라며 전했다.


홍심은 자신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이율을 기다렸다. 이율은 정제윤과 잠행에서 돌아오다 홍심을 우연히 만났다. 그는 정제윤에게 "혼자 환궁할 테니 먼저 들어가라"며 홍심의 손을 잡고 갔다.


홍심은 이율에게 "이제 손 좀 놔주시겠습니까. 이렇게 계속 나란히 걸으면 얼굴은 언제 봅니까"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두 눈에 가득 담았다. 홍심은 궁에 들어간 뒤 야윈 이율을 걱정했다. 이에 이율은 "궁엔 네가 없으니까"라고 짧게 답하며 홍심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율은 자신을 떠나려는 홍심을 보며 "나는 널 처음 본 순간부터 마음에 담았다. 나는 만나지 못한 너의 스무 살을 사랑했다. 그리고 앞으로 나는 너의 수많은 날들을 사랑할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홍심은 "오늘 이 밤까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겨두십시오. 저 역시 이 순간을 좋은 기억으로 남기겠다"고 밀어냈지만 이율은 "지금 네 앞에 난 세자가 아니다. 원득이다"라고 말한 뒤 홍심에게 키스했다.


매회가 지날 때마다 도경수는 심쿵 멘트를 연이어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남지현을 향한 꿀 떨어지는 그윽한 눈빛과 돌직구 고백, 애틋한 키스는 자동 설렘을 선사하며 여성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사극 로코킹'의 계보를 이으며 열연을 펼치고 있는 도경수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설렘 포텐을 터트릴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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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